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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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 "선과 악에 '순도 100'인 존재는 없다"

기사입력 2016.07.23 11:4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20회 기념 특별전으로 역대 상영작을 다시 만나는 ‘시간을 달리는 BIFAN’의 스페셜 토크를 시작했다. 22일을 시작으로 '추격자',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의 게스트로 나홍진 감독과 허지웅 평론가가 부천을 찾았다. 
 
오후 4시 50분 시작된 '추격자'(2008) 상영 후 이어진 스페셜 토크는 나홍진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하고 씨네21 편집장 주성철의 사회로 진행됐다. 토크는 영화 '추격자'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추격자'를 비롯해 '황해'와 '곡성'에서도 일관되게 관찰되는 나홍진 감독 영화의 공통된 요소와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파헤쳤다.

‘악’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는 연출 방식에 관한 질문에 나홍진 감독은 “선과 악에 ‘순도 100’이라는 그런 존재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둘 중 어떤 것이든 정도가 얼마 만큼인지, 퍼센티지를 고민한다. 그런데 그 존재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강렬한 악으로 느꼈던 존재조차도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결국은 순도 높았던 악이 점점 약해지게 된다. 그리고 이거다 싶은 이상적인 시점에서 시나리오를 종결하는 게 내가 연출하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오후 8시 반 시작된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2008) 상영 후 이어진 스페셜 토크는 허지웅 평론가를 게스트로 해 BIFAN의 프로그래머 김세윤의 사회로 이뤄졌다. 허지웅 평론가의 토크는 관객들이 '마터스'의 비주얼 쇼크로부터 벗어나 넓고 전문적인 시야에서 작품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잔혹하고 폭력적인 비주얼로 인한 선입견이 형성된 영화라는 질문에, 허지웅 평론가는 “물론 충격적인 비주얼이지만, 말끔한 만듦새로 인해 감탄을 금할 수 없을 만큼 잘 만들어진 영화다. 공포영화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그간 본 영화들 중 만듦새가 근사한 영리한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맥거핀을 이렇게 잘 활용한 영화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31일까지 부천 일대에서 11일간 개최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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