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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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복면가왕' 손진영·박재정, 오디션 출신 넘어 진짜 가수로

기사입력 2016.06.20 06:35 / 기사수정 2016.06.20 01:01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가수 손진영과 박재정이 진정한 가수로 인정받았다.

1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백수탈출 하면 된다가 서문탁으로 밝혀진 돌고래의 꿈을 누르고 2연승에 성공했다. 비록 탈락했지만 크러쉬부터 손진영, 박재정, 서문탁까지 가왕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하며 눈과 귀를 호강시켰다.

그중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 손진영과 박재정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인피니트 엘을 제쳤던 '캡틴 코리아'(박재정)는 이적의 '같이 걸을까'를 부르며 '해외파 뮤지션 마이콜'(크러쉬)과 대적했다. 중저음의 박력 있는 목소리를 내세운 그는 마이콜을 68대 31로 눌렀다.

이어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와 록의 진수를 보여주며 무대를 압도했던 ‘돌고래의 꿈’(서문탁)과 룰라 이상민을 꺾었던 ‘전설의 포수 백두산'(손진영)의 대결이 펼쳐졌다.

전설의 포수 백두산은 이브의 '너 그럴 때면'을 열창했다. 1라운드 때와 180도 달라진 미성의 음색을 자랑하며 판정단을 놀라게 했다. 중반부에는 안정적으로 고음을 소화하며 노래에 진지하게 몰입했다. 하지만 돌고래의 꿈에 77대 22로 패배했고, 가면을 벗은 손진영은 울컥한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손진영은 "오랜만에 불러줘서 감사하다. 여기서(이 무대에서) '위대한 탄생'을 했었는데 같이 했던 친구들도 생각난다.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니 '노래는 나중에 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방송 활동을 했다. 정작 제일 위로받고 사랑할 수 있는 노래를 잊고 있었다. 6년 만에 관객을 모시고 하는 첫 자리다.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캡틴 코리아'는 '돌고래의 꿈'과 3라운드 맞대결을 벌였다.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열창한 캡틴 코리아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감성을 내세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막상막하의 승부 끝에 가왕 후보의 자리는 74대 25로 돌고래의 꿈에게 돌아갔다.

박재정은 "'슈퍼스타K5'가 끝나고 대중에게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듣고 욕도 많이 듣고 그랬다. 최악의 우승자라는 편견을 벗고 싶었다. 오늘 '복면가왕'을 통해 얼굴을 가리고 제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다. 제 목소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털어놓았다.

손진영과 박재정은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손진영은 2011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미라클 맨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예능 '진짜 사나이', '라디오스타'. 드라마 '빛과 그림자', '7급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했다. 

동시에 가수로서의 모습보다는 예능인의 이미지가 부각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무대에 대한 열정과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가창력을 고스란히 뽐내며 가수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박재정은 2013년 Mnet '슈퍼스타K5'에서 우승했지만, "역대 최악"이라는 평을 듣는 등 우승자로서 큰 빛을 보진 못했다. 그런 편견을 이겨내듯 그는 이날 가히 우승자다운 실력을 선보이며 재발견을 이뤄냈다. '슈퍼스타K5' 당시 들었던 혹평이 무색하게도 진정성있는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듣는 이를 매료시켰다.

6년 만에 관객 앞에 선 손진영과 '슈퍼스타K5' 우승 후 3년 만에 공중파 음악프로그램 첫 신고식을 무사히 치른 박재정의 활발한 음악 활동이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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