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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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 보답하겠다" 약속 지킨 유한준 [XP 줌인]

기사입력 2016.06.14 22:0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나유리 기자] 완벽한 복귀 신고식이었다.

kt wiz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라인업에는 반가운 얼굴 유한준이 있었다. 유한준은 지난달 6일 수원 한화전 수비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고, 내전근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한준으로서도 처음 겪는 부위의 부상이었다. 타구 방향을 판단한 후 공을 잡기 위해 뛰어가던 도중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고, 그 통증이 부상으로 이어졌다. 

일본 재활원까지 포함해 재활까지 약 한달의 시간이 걸렸다. 부상 부위가 어느정도 안정을 찾자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조범현 감독은 복귀 시점을 유한준의 판단에 맡겨뒀다. 

그리고 14일 1군에 전격 복귀했다. kt로서는 반가운 '컴백'이다. 유한준에 이어 이진영, 김상현까지 엔트리에서 빠져있기 때문에 타선이 헐거워졌다. 마르테와 박경수도 타격감이 썩 좋지는 않다. 유한준도 그 부분을 가장 미안해했다. "좋은 계약을 맺어 이적했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는데 부상을 당해 감독님, 동료들, 팬들에게 미안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았든 것은 내 책임도 있다. 이제 보답해야한다"는게 유한준의 각오였다.

공교롭게도 부상을 당했던 한화전에서 다시 돌아온 유한준은 외야수가 아닌 지명 타자로 나섰다. 조금 더 편하게 뛰라는 감독의 배려도 녹아있었다. 유한준도 "감독님이 될때까지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셨었다. 팀이 어려운데도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본인 역시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컨디션이나 슬라이딩 캐치나 무리한 수비를 하는 것은 약간 부담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한준은 복귀 첫 타석부터 강렬했다. 1회말 한화 장민재를 흔드는 솔로 홈런으로 수원 홈팬들에게 복귀를 알리더니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찬스를 마련하는 2루타로 대량 득점의 발판을 제공했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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