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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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극 1위 '몬스터', 50부작의 저력을 기대해(종합)

기사입력 2016.06.13 15:32 / 기사수정 2016.06.13 15:4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몬스터'가 2막에 접어들었다. 러브라인과 복수 요소를 골고루 펼쳐놓은 가운데 이를 본격화해 긴장감을 극대화할지 주목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하는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가 50부작 중 22회까지 달려왔다. 

​강지환, 박기웅, 성유리, 정보석 등이 출연 중인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이자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다.

초반에는 강기탄(강지환 분)과 오수연(성유리), 도건우(박기웅)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본격적으로 갈등과 멜로를 전개하고 있다.

강지환은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50부작이라는 특성상 사건 사고가 많았다. 시너지를 보여주기 위해 달리는 힘이 16부작 드라마에 비해 적었던 것 같다"면서 "인물의 캐릭터는 완성돼 있지만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해 작가님이 계획해 놓은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환은 "20회를 넘어왔고 각 인물의 캐릭터가 탄탄히 구축돼 있어서 얽히고설킨 관계가 기대된다. 장영철, 정경순 작가님은 복수 코드를 탁월하게 풀어놓는 분들이다. 강기탄이라는 인물이 괴물이 돼 복수하는데, 그 머리싸움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기탄, 도건우와 삼각관계를 형성 중인 성유리는 기탄과 어릴 때부터 인연이 있는 차정은이자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도도그룹 직원 오수연 역을 연기하고 있다.

어두운 복수극 속 홀로 밝은 캐릭터를 소화 중인 성유리는 "수연이는 나이는 먹었지만 어린아이 같은 인물이다. 생계를 위해 많은 걸 포기하고 살아서 돈과 동생 외에는 정서적으로 발달이 덜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탄을 좋아하고 있는데도 모르고 있었고, 주변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일차원적으로 반응했던 아이다. 이제부터는 큰 아픔을 겪고 어른스러운, 감정적으로 성숙한 아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버려진 서자에서 대기업 도도그룹의 후계자가 된 도건우 역을 맡고 있는 박기웅은 "인물이 굉장히 많고 얽히고설켜 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우리도 궁금하다. 인물들의 성격은 구축돼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그 인물을 표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건우는 결핍된 부분이 있어 사랑에 집착한다. 어떻게 진행될진 모르지만 어린 아이처럼 엄마에게 매달리듯 애절하게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단 한 번도 악역이라고 생각지 않았다. 그래야 당위성이 생기는 것 같다. 남들이 볼 때는 비정상적이지만, 스스로는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그런 와중에도 강지환과의 대립은 놓치면 안 될 포인트다"고 짚었다.

진태현은 도도그룹 계열사 사장이지만 능력이 없어 아버지에게 무시 당하고, 권력욕이 강해 주변 인물과 대립각을 세우는 도광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진태현은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도 많고, 악역으로 이름난 선배님들이 많다. 그런 가운데 가장 처음에 떠올린 키포인트는 쇼맨십이었다. 내가 돋보이겠다는 생각보단 기탄이가 하는 복수를 즐겁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비열한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 중인 그는 "할리우드 영화를 좋아해서 '다크 나이트'의 조커, '셜록홈즈'의 모리아티에서 많이 따왔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악역을 보여드리고 싶어 즐겁게 촬영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몬스터'는 7.3%로 출발해 7~9%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7일 방송분에서 자체최고 시청률인 10.7%를 기록, SBS '대박', KBS 2TV 단막극 '백희가 돌아왔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0일 SBS '닥터스', KBS 2TV '뷰티풀 마인드'가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성유리는 "우리 드라마에는 복수나 러브라인 등 여러 장르가 있다"며 '몬스터'만의 장점을 이야기하면서 "경쟁작이라는 생각을 안 하고 공부한다고 생각한다. '또 오해영'도 짬짬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지환은 "시청률이 기대보다 못 미친 게 사실이지만 50부작이라는 걸 알고 시작했고 긴 호흡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영화 출연으로 중반 비중이 줄어들었던 수현은 "성애가 작전을 활발하게 펼치다 자리를 비워서 개인적으로도 아쉬웠는데 앞으로는 반전이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강기탄을 짝사랑하는 도도그룹 도충(박영규)의 딸이자 안하무인 금수저 신영 역의 조보아는 "강가딘(강기탄) 오빠를 본격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지난번에는 상사병처럼 혼자 짝사랑하는 계기를 보여줬는데, 앞으로 조금 더 짝사랑이 전개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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