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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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장근석X여진구, 형제의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종합)

기사입력 2016.05.20 15:19 / 기사수정 2016.05.20 15:1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장근석과 여진구가 묵직한 형제'케미'는 물론이고 멈추지 않는 성장을 예고했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SBS탄현제작센터 대본리딩실에서 SBS 월화드라마 '대박'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근석, 여진구가 참석했다. 

장근석과 여진구는 각각 대길과 연잉군 역을 맡아 형제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한 명은 궁에서, 한 명은 궁 밖에서 자라는 등 서로 다른 환경에 처해있었지만 공동의 적을 향해 의기투합하는 등 최선을 다하며 시청잗르을 사로잡고 있다. 

▲장근석X여진구, 본 적 없는 역대급 형제 

여진구는 장근석의 눈빛을 언급했다. 그는 "형의 감정이 잘 느껴진다"며 "눈빛이 좋으시다"고 언급했다. 이어 "같이 연기하다보면 형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고, 어떤 감정을 표현하려는구나라는 것들이 쉽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다른 연기자들이 그를 이끌어간다는 느낌을 준다면 장근석은 친형과 같이 다르다는 것. 여진구는 "손잡고 친형처럼 뛰어가는 느낌을 주신다. 색다른 느낌을 준다"며 "친형같이 촬영하고 있다"고 미소를 띄웠다. 

'동생'의 칭찬에 장근석 또한 여진구의 목소리가 주는 묵직함을 언급했다. 과거 자신도 신뢰를 주는 목소리를 얻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었음을 말하며 "배우에게 있어서 목소리라는게 얼마나 큰 힘이고 신뢰할 수 있는 감정을 만드느냐에 대해 크게 알 수 있었다"고 칭찬하며 "나이차이는 10년 이상 나지만, 연기할 때는 나이차이를 떠올리지 않을 정도로 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눈에서 나오는 20대의 에너지가 뜨겁다. 폭발력 있게 내지를 수 있더라. 함께 불이 붙어서 폭발을 이루면 보기 드문 큰 에너지가 나오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다.

▲ 연기의 즐거움을 맛본 서른, 장근석 

'대박'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과 압박감 등을 언급한 장근석은 "지금까지 해왔던 비슷한 연기의 모습이 아닌, 이 작품에서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해봤다"며 "배우로서 뭔가를 분출해보면서 연기 인생에 있어서 또 한꺼풀 드러내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장근석은 '대박'을 만나서 연기의 즐거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시원하게 표출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인생에 있어서 또 다른 대박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연기를 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 연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줬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독 이번 드라마를 통해 힘든 장면들이 많았다. 메이킹 장면에서는 상당히 의연한 모습으로 여유롭게 임하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그는 "좀 더 젊었을 때라면, 감독님에게 이걸 어떻게 하냐고 장난을 치기도 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작품에서는 믿음직한 리더가 되고 싶었다. 대길이가 조선의 새로운 리더의 느낌을 주고 있어서 나역시도 현장에서도 그렇게 하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서른에 접어든 그는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를 썼다. 장근석은 "몸에 상처나거나 이런 것들을 멋진 훈장이라고 여겼다. 액션신도 내가 동작을 추가해서 하려는 것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런 장근석의 열연에 여진구는 "내가 저기 있었으면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었다. 뱀이나 갯벌에 빠져 계시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감히 상상이 안되더라"고 고백하며 "그런 에너지는 장근석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장근석은 "이 작품으로 '승부'를 보기 위한 것이 아니다. 배우로서 완성작이 되기를 바라면서 미완성인 나를 끌고가는 것"이라며 "이것으로 총체적인 결과를 얻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물론 좋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음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시청자들에게 큰 믿음을 주지 못했다면 또 다른 캐릭터로 나를 테스트하고 연마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진구, 스무살 같지 않은 스무살의 도전

여진구는 '대박'을 통해 수많은 연기자 선배들과 만날 수 있는 것에 감사해했다. 그는 "선배님들이 내게 중요한 시기라고 많이 심어주셨다. 많은 것을 알려주고 계신다"며 "그래서 단순히 촬영 이상의 것을 해나가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갈 때마다 감독님들, 주변 선배님들에게 많은 것을 코치 받고 노하우를 전수 받고 있다. 앞으로 배우로서 가져야할 모습이나 이런 것들을 통틀어 배우고 있어서 내게는 '대박'인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주변 분들이 이번에 내가 맡은 연잉군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많이들 놀라시더라. 여태까지 해왔던 연기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해주셨다"고 털어놨다. 

과거 해왔던 작품들에서는 주로 대립하는 부분이 적었다는 그는 "대개 부딪히다가도 와해되고 서로에게 의지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대박'에서는 아버지를 앞에 두고도 아버지같단 생각을 못했었다"고 전했다. 최민수가 맡은 숙종이라는 인물이 선보이는 무게감과 분위기가 남달랐기 때문.

여진구는 "숙종이라는 인물을 통해 기대어 있는 느낌이 아니라 기댈 수록 밀쳐지는 느낌이다. 궁궐 내에서 한 사람으로 서로 대립되어있는 듯한 느낌을 들어서 연잉군이 외로운 인물이란 감정을 받았다. 어디 기댈 곳이 없는 위태로운 왕자인 것 같았다"고 털어놓으며 이를 풀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물론 여진구에게 숙종 역의 최민수는 든든한 버팀목 이기도 하다. 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실제 초민수의 아들과 비슷한 나이 대인 그는 "정말 편하게 아들 대하듯이 해주신다. 역할도 부자관계다 보니 현장에서도 아들처럼 대해주시고 아빠처럼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많은 것을 알려주신다. 내가 헤맬 때마다 잡아주신다. 연잉군이라는 캐릭터가 사람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끔 많은 어드바이스를 해주시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다"며 "너무 감사드린다. 항상 저보다 더 연잉군에 대해 연구해오시는 것 같다. 한마디 한마디 해주실 때마다 매번 정신차리게 해주신다. 훌륭한 아버지"라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하락한 '대박'에 대해서도 두 형제는 솔직담백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장근석은 공교롭게도 3사의 월화극이 동시 시작했던 것을 떠올리며 "다른 드라마는 어떨까하고 봤었다. 각자의 색이 완벽하게 다르더라. 어떻게 이 것을 잘 나오게 해야할까, 이겨야할까란 생각을 가져본 적읍 없었다"며 "내게 주어진 대본과 작품에 대해 믿는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설사 그것이 가끔은 억지스럽더라도 현장에서 보완하고 스탭들과 만들어나가는게 해야할 일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각자 같은 시간대에 서로가 열심히 하고 있어서 좋다"고 정석적인 답변을 내놨다. 

여진구는 "'동네변호사 조들호', '몬스터', '대박' 모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시청자들이 보기 좋은 장르가 세 개 뭉쳐있는 것 같다. '대박'의 관전 포인트는 심리전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끝날 때까지 심리전을 활용할 것 같다. 후반에 남은 스토리가 여태까지 우리가 현장에서 열심히 촬영했던 그 모든 것을 폭발하기 위해 달려갈 예정이기에 큰 매력이 되리라 본다"고 밝히며 후반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대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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