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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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퇴장' 바디와 레스터를 들었다놨다

기사입력 2016.04.17 23:2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제이미 바디(29)의 퇴장이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바디의 퇴장이 논란을 피하기 불가피해졌다. 바디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웃고 울었다.  

변함없이 레스터의 최전방을 지킨 바디는 경기 시작 18분 만에 정교한 역습의 마침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캐스퍼 슈마이켈 골키퍼를 시작으로 공격 전개를 한 레스터는 은골로 캉테를 거쳐 단 두 번의 패스 만에 상대 문전에 있던 바디에게 연결했다. 이를 받은 바디는 페널티박스 왼쪽서 반대편 골문을 향해 정확하게 차 넣으면서 골을 뽑아넀다. 

바디의 한방은 레스터의 승리 시나리오였고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서는 것처럼 보였다. 더구나 이 골로 바디는 리그 22호골로 득점 선두 해리 케인(토트넘)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인간극장의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바디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미소를 머금지 못했다. 득점 이후 10분 만에 경고 한장을 받았던 바디는 후반 11분 상대 수비수와 볼 경합을 하는 과정서 옐로카드를 더 받으면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후방서 길게 넘어온 볼을 받아 단숨에 상대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바디는 안젤로 오그본나와 몸싸움에서 밀려 넘어졌다. 곧바로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바디는 당연하게 페널티킥 선언을 기다렸지만 정작 주심의 손은 헐리웃 액션을 명했고 레드카드가 들려있었다. 

바디로선 억울한 만한 장면이다. 분명 바디는 볼 소유와 함께 어깨싸움에서도 오그본나에 앞서있었다. 더구나 볼을 지키기 위해 노련하게 오른발을 상대 앞에 뒀고 그로인해 걸려넘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주심은 넘어질 때 보인 바디의 조금 과도한 액션이 고의적으로 파울을 유도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했고 경고누적 퇴장을 명했다. 



바디의 퇴장으로 레스터는 남은 시간 정말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10명 모두 자기 진영에 내려가 지키기에 돌입했고 마누엘 란치니와 에네르 발렌시아까지 투입한 웨스트햄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야 했다. 결국 수적열세는 레스터의 숨통을 조였고 후반 39분과 41분 내리 실점하면서 역전패 위기에 내몰렸다.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2-2 동점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매직넘버를 자력으로 줄이는데 실패했다.  

자신의 공백이 팀 패배로 이어질 뻔했던 바디로선 퇴장을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자신의 득점왕 타이틀도 어려워지게 됐다. 레스터가 이번 퇴장에 대해 항소를 하지 않거나 혹은 한다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바디는 다음 경기를 뛸 수 없다. 케인에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까지 가세한 득점왕 경쟁에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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