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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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스타샷] "JYP를 만족시킨 밴드"…DAY6 연습실 탐방기

기사입력 2016.04.13 12:00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의 첫 보이밴드 DAY6(데이식스)가 드디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해 9월 'Congratulation'으로 데뷔한 데이식스는 공연 위주로 활동하며 방송 출연을 하지 않았는데요, 지난 달 발표한 신곡 '놓아 놓아 놓아'로 공연과 음악방송을 병행하며 앞으로 활발한 활약 펼칠 것을 예고했습니다.

[XP스타샷]은 지난 8일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데이식스의 밴드 연습실을 찾았습니다. 데이식스는 데뷔 후 첫 음악방송을 마친 소감, 또 데뷔까지의 기나긴 여정, 팀이 가진 음악적 소신을 솔직하고 가감없이 공개했는데요. 자, 그럼 데이식스 연습실로 들어가볼까요?

 

신발 벗고! 슬리퍼 신고!
Free하게 연습 중인 데이식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연습곡을 선정한 뒤 기세 좋게 팀을 이끌어나가는
리더 성진(24세, 메인보컬, 기타, 댄스 담당)


Mnet 'WIN',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피처링남 기억하시죠?
Young.K(24세, 랩/보컬, 베이스, 성실한 대학생 담당)


SBS 'K팝스타'를 봤다면 '아!' 할 친구입니다.
Jae(25세, 랩/보컬, 기타, 배드민턴 담당)


막내라인 들어갑니다~
원필(23세, 보컬, 키보드, 꿀노잼 담당)


연습생 4개월 만에 데뷔한 진짜 막내.
도운(22세, 드럼, 부끄러움 담당)

데이식스는 4월 첫째 주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팀을 알렸습니다. 약 일주일 간의 짧고 굵은 활동이었지만 느끼는 바는 많았다고 합니다. 기분 좋은 반응들에 힘도 많이 얻었다고요.

"아무래도 공연을 위주로 하는 밴드이다보니 '방송도 좋지만 공연이 더 좋다'는 글을 보고 정말 행복했어요. 방송을 통해 우리를 조금이나마 더 알릴 수 있어서 좋았고요."(성진)
"우리를 보고 '얘네는 진짜 밴드같다'고 하시는 분들, '데이식스 공연장 가보고 싶다'는 분들의 댓글을 보고 많이 기뻤어요."(영케이)
"공연을 해왔지만 음악방송은 처음이라 걱정이 있었어요. 그래서 방송에서 안 어색하게 보이려고 시선 처리 연습을 많이 했어요! 어디서도 '꿀리지' 않게! 나중에 보니 나쁘지 않더라고요."(원필)



"'JYP에서 데뷔한 밴드'이기에 대중성을 신경쓰지 않을 순 없어요. 그래서 우리의 음악적 색깔과 대중성 사이의 중간점을 찾으려고 항상 신경쓰고 있어요. 회사에서도 모니터를 진행하죠."(Jae)
"작곡가 형들, 박진영 PD님도 우리가 딴 길로 샌다 싶으면 중심을 잘 잡아주세요."(성진)
"아, 최근 박진영 PD님이 저희 노래를 듣고 진심으로 너무 좋다고 칭찬해주셨어요."(원필)
"우리 없을 때 회사 분들에게 '나 데이식스 팬 될 것 같아'라고도 하셨대요. 완전 소름 돋았어요. (자)부심 생기더라고요."(성진)



막간 휴식시간.
카메라 의식 0. 이미지 관리는 '놓아 놓아 놓아'

데이식스에게 연습실은 '제2의 숙소'와도 같습니다. 스케줄이 없는 날은 하루 4~5시간 연습하는 편이고, 이 곳에서 앨범 수록곡들의 작곡, 작사도 이뤄집니다. 작사를 할 땐, 한 주제를 놓고 멤버들의 생각과 의견이 붙고, 붙고, 붙어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타이틀곡 '놓아 놓아 놓아'는 네다섯번 가사를 엎었던 것 같아요. 너무 진부하다고 생각해서요. 아니다 싶으면 처음부터 다시. 또 아니면 다시. 또 다시. 그래서 나온 게 지금의 가사에요."(영케이)
"'First Time'은 제형이 부른 가이드 멜로디 가사가 좋아서 그대로 따온 거에요. 'First Time'이라는 주제로 각자 생각한 이야기를 더해서 지금의 가사가 나왔어요."(원필)



뒤적뒤적


원필이 직접 쓴 'First time' 악보입니다.
사진을 찍자 "여기 나쁜 말 적혀 있는건 없죠?"라고 말하며 꼼꼼히 다시 살펴본 건 비밀.

"멤버들끼리 연습할 때 '제일 많이 틀린 사람이 밥 사기' 내기를 한 적도 있어요. 가장 많이 걸린 건 영현(영케이)이에요."(성진)
"베이스 잡고 연주한 첫 곡이 잭슨파이브의 'I Want You Back'이었어요. 그거 베이스 정말 어렵거든요. 그래서 엄청 틀렸어요. 그 땐 용돈 받던 시절이라서, 멤버들에게 학식을 사겠다고 했는데 3년 째 멤버들이 학교에 오질 않네요."(영케이)
"그거 베이스 어려운 곡 맞아요. 영현이가 질 걸 노리고 (내기) 한거에요."(성진)



데이식스의 작사방식이 궁금하다는 말에 핸드폰을 꺼낸 영케이.


"이번 앨범에 수록된 'Blood'의 원래 제목은 'Vampire'(뱀파이어)였어요. 그 때 쓴 가사에요. 여러 번 수정을 거쳐서 지금은 많이 바뀌었어요."


짠! 초창기 'Blood' 가사입니다!

이렇듯 작사는 물론 작곡, 노래, 연주에도 능한 '만능밴드' 데이식스입니다.
하지만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연습생 시절엔 남모를 고충이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의 팀이 꾸려지고 3년이나 더 연습한 뒤 데뷔했으니, 막막할 때도 많았을텐데요.
…라는 말에 모두가 한 사람을 쳐다봅니다! 바로 Jae!

"'K팝스타1' 후 JYP 프로젝트 팀에 들어가면서 빨리 데뷔할거라 생각했는데, '밴드 콘셉트'가 아닌 '진짜 밴드'가 되는 건 어렵더라고요. 그동안 'K팝스타' 친구들이 데뷔했죠. 시즌1 친구들이 데뷔할 땐 괜찮았는데, 버나드박(시즌3 우승자)이 저보다 먼저 데뷔할 땐 '멘붕'이 왔었어요. 하하. 그런 저에게 멤버들이 '시간을 가지고 준비 다 됐을 때 나가자'고 말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그 말이 맞아! 너무 맞아."(Jae)
"우리가 우릴 믿고, 떳떳하고 자신감 있을 때 나오는 게 맞다고 생각했죠. 완벽할 때? 그것과는 좀 달라요. 이데아는 잡을 수 없으니, 언제까지나 우린 완벽할 수 없을거에요."(영케이)

"데뷔 직전 '노래를 하지 말아야 하나?' 할 정도로 슬럼프가 온 적도 있었어요. 절친한 친구 B1A4 산들이 조언과 격려를 해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성진)
"10년 넘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힘든 시기를 이겨냈어요. 또 회사 동갑내기 친구들과 연습생 생활 고충을 나누기도 했고요."(원필)
"옛날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아, 드럼 너무 어렵다. 미치겠다'고 말하면, 친구들은 '세상에 쉬운게 어딨냐. 쉬우면 개나 소나 다 하지'라고 말해줘요. 하긴 그렇긴 그렇잖아요. 그런 말 들으면 힘이 나더라고요."(도운)
"??"(기자)



다시 연습에 돌입하는 데이식스 멤버들.


(열 창 중 ~)


한 장의 화보 같습니다.


적나라한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도 살아남는 원필~


수줍음 많은 도운도 연주할 때는 프로페셔널합니다!


막간을 이용해 다시 질문시간! 데이식스 팀 분위기를 띄우는 멤버는 누구인가요?
멤버들은 막내라인 원필과 도운을 꼽았습니다.

"도운이는 갑자기 드럼 치다 일어나서 박수를 치며 '우리 잘 할 수 있다. 힘내자'라고 말해요."(성진)
"그런데 형들은 '아, 앉아라. 빨리 연주하자'라고 하던데요. 히히"(도운)
"사실 막내라인이 '드립'을 엄청 좋아하는데 재미가 없어요. '노잼'이에요."(성진)
"아니야. 웃으면 노잼 아니야…. 봐, 다들 웃잖아…."(원필)
"이런거요. 이런거"(일동)



멤버마다 마음에 두고 있는 좌우명이 있다면요?

"'카르페디엠'이요. 언젠가 '당장 내일이라도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시점부터는 최대한 하루 하루 후회없이 살아가려고 노력해요. 내일 죽어도 아쉽지 않게."(영케이)
"'한 번 사는 인생 즐기면서 살자'였는데 지키지 못하고 있어서 새 좌우명을 만들도록 노력하려고요."(도운)
"'모든 건 그의 뜻으로 되리라'"(Jae)
"'항상 감사하며 살자'요. 이 일을 하면서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아요.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며 살려고 해요."(원필)
"'살면서 적을 만들지 말자'요. 하하. 다른 거요? '혼자는 안 죽는다'? 하하하하!!"(성진)


짧은 인터뷰는 끝이 나고, 데이식스는 다시 연습을 시작합니다.
본업에 충실할 때 가장 멋있는, 연주하고 노래하는 데이식스 멤버들을 쫙 보여드립니다!


송곳같은 목소리부터 시원시원한 성격까지, 무한 매력남 성진!


비록 꿀노잼이지만 미성 하나만으로 여심 올킬 가능한 원필!


솔직해서 더 좋은, JYP표 자유로운 영혼 Jae! (feat. 슬리퍼)


음악 이야기만 나오면 눈을 반짝이는, 의외의 흥부자 영케이!


은근한 웃음머신 부산사나이 도운까지!

마지막으로, 데이식스 멤버들에게 물었습니다.
따뜻하고 햇살 좋은 봄날에 어울리는 '데이식스 표 플레이리스트'가 있다면요?

"빌리 어코스티의 '봄날에 눈이 부신'을 추천해요. 봄에 딱 어울리는 따뜻한 노래에요."(원필)
"칸예 웨스트가 리믹스한 마룬파이브의 'Heard 'Em Say'요. 드라이브 할 때 들으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거에요."(영케이)
"기리보이의 '호구'요. 가사는 슬픈데 멜로디와 트랙은 정말 밝아요. 개인적으로, 들을 때 마다 'Turn Up' 되는 노래에요."(Jae)
"우리 노래 중에서는… 'First Time'을 추천하고 싶어요!"(일동)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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