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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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군지미 폭발' 수원FC, 역사적인 클래식 첫 승리

기사입력 2016.04.03 15: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FC가 종료 10분 전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K리그 클래식 첫 승리를 따냈다. 

수원FC는 3일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라운드서 오군지미와 이승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광주FC를 2-1로 꺾었다. 앞선 리그 두 경기서 2무승부만 기록했던 수원FC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역사적인 클래식 첫 승리에 성공했다. 

경기 중반만 해도 광주의 초반 상승세를 증명하는 결과가 나오는 듯 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아티드전을 통해 돌풍을 예고했던 광주는 클래식 승격팀 수원FC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광주의 득점을 책임진 이는 정조국이었다. 앞선 두 경기서 모두 골맛을 봤던 정조국을 최전방에 둔 광주는 원정경기임에도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정조국도 전반부터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슈팅을 자주 시도하면서 광주의 공격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초반의 연이은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전반 중반부터 흐름이 수원FC로 넘어갔고 이승현과 김병오의 측면 스피드를 통해 광주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전반 29분에 약속된 투입을 한 김병오는 33분 코너킥 상황서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서로 득점 기회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흘러간 경기는 후반 4분 만에 영의 균형이 깨졌다. 광주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면서 기회를 만들어냈고 김민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한 것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정조국이 왼발로 낮게 깔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골을 달성한 정조국은 4골로 티아고(성남)를 따돌리고 득점 선두가 됐다. 



다급해진 홈팀 수원FC는 후반 15분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오군지미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조덕제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근환을 최전방으로 올리는 용병술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오군지미는 투입과 동시에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면서 수원FC의 추격에 힘을 더했다. 계속해서 광주의 골문을 두들기던 수원FC는 후반 40분 마침내 동점골을 뽑아냈다. 조 감독이 선택한 김근환과 오군지미의 공격 카드가 통했다.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근환이 문전서 머리로 떨궈주자 오군지미가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1-1을 만들었다. 오군지미는 K리그 데뷔 첫 경기서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오군지미의 폭발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45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어 슈팅해 결승골의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비록 오군지미의 슈팅은 반대편 골대를 때리고 나왔지만 이승현이 쇄도해 밀어넣으며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37분까지 0-1로 끌려가던 수원FC의 10분 역전 드라마였고 클래식 첫 승의 기쁨으로 이어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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