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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끝' 코리안 빅 리거, 개막전 기상도

기사입력 2016.04.03 09: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실전이다.

2016 메이저리그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병호(30·미네소타)를 필두로 김현수(28·볼티모어),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이대호(34·시애틀)가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여기에 룰파이브 드래프트로 이적에 성공한 최지만(24·LA 에인절스)와 함께 부상에서 곧 돌아올 류현진(28·LA 다저스), 강정호(28·피츠버그)까지 합류한다면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코리안 빅 리거의 시대라 이야기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 개막전 출장 가능성 '상'…박병호, 추신수, 오승환

오프시즌 포스팅 제도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을 한 박병호는 개막전 6번 지명타자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시간으로 2~3일 워싱턴과의 연습경기에서 몰리터 감독은 개막전 라인업을 출장시키고 있으며 박병호는 두 차례 모두 6번 타순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시범경기에서 박병호는 20경기에 나와 2할5푼9리(58타수 15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다소 낮은 타율임에는 분명하지만,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특유의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박병호를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고 있다. 시범경기 때의 흐름만 이어나갈 수 있다면 박병호의 신인왕 등극도 먼 꿈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2할8푼9리(38타수 11안타) 타점 2개 도루 1개를 기록하며 시즌 준비를 마쳤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추신수(연봉 2000만 달러)는 올 시즌 텍사스에서 네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다. 연봉이 팀 내 입지를 대변하는 메이저리그이기 때문에 추신수의 개막전 출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작년 추신수는 후반기 엄청난 페이스를 만들어내며 타율 2할7푼6리 홈런 22개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빅 리그를 누빌 추신수는 초반 타격 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미국 무대 도전을 순탄하게 진행하고 있는 오승환 역시 필승조로서 개막전에 나설 전망이다. 시범경기에서 그는 9⅔이닝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올 시즌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에 앞서 등판하는 셋업맨 보직을 맡는다. 개막전 세인트루이스가 피츠버그에 리드한다면 경기 후반 오승환의 '돌직구'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 개막전 출장 가능성 '중'…이대호, 최지만

'반전 사나이' 이대호는 무모한 도전을 해피 엔딩으로 마감하며 25인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그는 3일 열린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대호의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타율 2할6푼4리 홈런 1개 타점 7개다. 올 시즌 이대호는 주전 1루수 애덤 린드의 백업 1루수를 맡는다. 린드는 작년 좌투수를 상대 OPS(출루율+장타율)에서 0.575에 그칠 만큼 약점이 확실한 선수다. 개막전 시애틀의 상대인 텍사스의 선발 투수는 좌완 에이스 콜 해멀스다. 선발 출장은 어렵겠지만, 경기 중후반 이대호의 대타 기회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

룰파이브 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로 둥지를 옮긴 최지만 공식 발표는 아직이지만 개막 25인 로스터 합류가 확정적이다. 시범경기에서 최지만은 타율 2할(65타수 13안타) 10타점을 기록했다. 알버트 푸홀스라는 걸출한 1루수가 있는 팀 사정상 최지만은 시범경기를 통해 좌익수 수비를 연습하며 멀티 자원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개막전 대수비와 대타를 준비해야하는 최지만이다.



■ 개막전 출장 가능성 '하'…김현수

마이너리그 거부권 행사로 김현수는 일단 25인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에서 김현수는 45타수 8안타(타율 1할7푼8리) 타점 2개를 기록했다. 좌익수 쪽 약점을 메우고 테이블세터에서의 출루율을 보완하려한 볼티모어의 입장에서 김현수의 성적은 난감하게 할 만했다.

결국 볼티모어는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 조정 기간을 제안했지만, 거부를 당한 상태다. 개막전 9번-좌익수의 자리에는 김현수의 경쟁자인 놀란 레이몰드와 조이 리카드가 차지할 전망. 좌타자인 김현수가 상황에 따라 경기 후반 대타로 나설 수는 있지만, 시범경기에서 최악의 성적을 냈던 그였기에 코칭스태프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 류현진-강정호, 부상 복귀는 언제 쯤?

작년 불의의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해야했던 강정호는 순조롭게 재활 중이다. 그는 마이너리그 연습경기를 출장하며 수비와 타격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4월 중순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2일 CBS스포츠가 발표한 톱 100에서 강정호는 9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와 달리 류현진의 복귀 시기는 쉽게 예단이 안 되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개막전 복귀에 각오를 밝힌 바 있었지만, 재활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며 물 건너 갔다. 그는 현재 애리조나에 남아 재활에 매진 중이다. MLB.com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6월 복귀를 예측하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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