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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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비투비 "아이돌계 '킬미힐미' 될래요"

기사입력 2016.03.29 08:00 / 기사수정 2016.03.29 10:20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그룹 비투비가 산뜻한 봄 내음이 풍기는 발라드곡을 들고 컴백했다. 남아이돌로서는 이례적으로 세 번 연속 발라드 활동, 비투비는 이를 더 큰 점프를 위한 도움닫기라고 설명했다. 

비투비는 28일 여덟번째 미니앨범 '리멤버 댓(Remember that)'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봄날의 기억'으로 컴백했다. 봄이면 떠오르는 사랑의 기억들을 아련하게 매만지는 달콤한 사운드로 무장한 '봄날의 기억'은 발표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의 상위권을 휩쓸며 또 하나의 '봄 캐럴' 등장을 예고했다.

29일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비투비 일곱 멤버를 만났다. 비투비는 늘 그랬듯 장난기 넘치고 해맑았지만, 한 켠에는 긴장도 엿보였다. 먼저 리더 은광은 " 5개월 만에 컴백을 했는데, 많은 분들께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린다는게 행복해서 기분 좋게 활동할 것 같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창섭은 "벚꽃으로 수북히 쌓인 쿠션에 풍덩 빠지는 그런 봄 느낌의 따뜻한 앨범"이라며 신선하면서도 귀여운 표현으로 이번 앨범을 소개했다.

비투비는 '괜찮아요', '집으로 가는 길'에 이어 이번 '봄날의 기억'을 발표하면서 발라드 3부작을 완성시켰다. 보통 댄스곡으로 승부를 보는 남자 아이돌 그룹이 타이틀곡으로 발라드를, 그것도 세 번 연속해서 들고 나온 것은 비투비가 유일하다.

세 번의 발라드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나'라는 질문에 성재는 "위험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비투비의 가수 인생을 길게 보면 아주 작은 일에 불과하다"면서 "성장을 위해 움츠리는 것과 같다. 팬분들이 기다리시게끔 밀당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은광 역시 "봄이니까 굳이 댄스곡이 아니더라도 계절과 맞는 노래가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위험하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데뷔한 비투비는 올해로 5년차 그룹이다. 어느정도 얼굴은 알렸지만, 아직도 갈 길은 무궁무진하다. 민혁은 "우리끼리 많은 얘기를 하곤한다. 성재가 얘기했다시피 길게 보고 있다"면서 "우선 방향성에 대해 얘기하고 우리끼리 연구한 끝에 동의한 부분은, 발라드나 힐링돌도 좋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려야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발라드만 할 수 있는 팀도 아니다.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얘기를 듣고 성재는 "아이돌계에 킬미힐미가 되겠습니다!"라고 외쳐 좌중을 폭소케 했다. '킬미힐미'는 다중인격으로 잘 알려진 드라마의 제목. 엉뚱할 수도 있는 발언이었지만, 비투비의 매력은 그들이 말했듯 다채로움에 있었다. 일훈은 "어떤 곡으로 활동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좋은 곡으로 기억에 남는 활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못 의젓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현식과 일훈의 자작곡이 담겨있고, 래퍼라인이 모두 랩메이킹을 하는 등 멤버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일훈은 7번 트랙의 '자리비움'이라는 곡을 실었다. 그는 곡 작업을 할 때 어디서 영감을 얻느냐는 질문에 "음악을 하면서 가장 영감을 많이 받는 부분은 기존에 있는 음악이다. 또 뜻밖의 곳에서 얻을 때도 있다. 사실 '자리비움'이라는 곡은 메신저 상태표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식은 "영감이라는 게 정말 신기하게도 아무 곳, 아무 때나 떠오른다"고 전했다.

요즘 '봄 노래' 하면 떠오르는 곡은 단연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다. 봄, 벚꽃이 필 무렵이면 차트인 해 장범준에게 저작권료를 안겨준다고 해 '벚꽃연금'이라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다. 이번에 봄 노래를 내놓은 비투비 역시 '벚꽃연금'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창섭은 "'봄날의 기억'이 봄 캐럴이 되기를 바라는 건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훈은 음악방송 1위와 '연금' 중 어떤 게 더 욕심나냐는 질문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면…"이라고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성재와 은광은 "듣는 분들의 마음 속에 '봄날의 기억'으로 자리잡고 싶다", "봄마다 감동을 드리고 싶다"며 입을 모았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unhwe@xportsnews.com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XP인터뷰②] '힐링돌' 비투비, 그 성장의 시간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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