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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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태국] 박주호도 피해가지 못한 '못 뛴' 후유증

기사입력 2016.03.27 23:25 / 기사수정 2016.03.27 23:4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바논전에 이어 태국전도 과제는 분명했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의 경기력 저하가 안겨다준 과부하가 상당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태국 방콕의 수파찰라사이 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친선전에서 석현준(FC포르투)의 결승골로 힘겨운 승리를 기록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의 장마철 폭염처럼 습도가 높은 푹푹 찌는 듯한 날씨에 발목 잡힌 듯 대표팀은 태국에 후반 내내 끌려다니며 고전했다. 그동안 무실점 승리를 거듭하면서 과시했던 경기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전반적으로 대표팀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박주호(도르트문트)의 부진은 더욱 눈에 들어왔다. 안그래도 대표팀 발탁 과정에서도 경기력 저하에 대한 걱정의 눈초리가 있었던 만큼 박주호가 보여준 아쉬운 경기력은 더욱 눈에 잘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앞서 치른 레바논전에서도 소속팀서 출전하지 못하던 김진수(호펜하임),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등이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여줘 걱정을 안겼던 대표팀은 이날도 박주호를 통해 우려를 반복했다. 

지난 1월 묀헨글라드바흐전 이후 소속팀서 출전하지 못한 박주호는 특유의 공격적인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전반 대표팀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할 때 공격에 가담하는 적극성은 좋았지만 박주호를 통해 만들어진 기회는 전무했다. 더구나 전반 중반 보여준 부정확한 크로스로 공격 흐름을 끊는 장면은 예전 박주호에게서 찾아볼 수 없던 엉성한 모습이었다.

후반 들어 박주호는 더욱 진땀을 흘렸다. 태국은 한국의 좌우 측면을 집중적으로 노리면서 공세를 폈고 자연스레 박주호는 상대 공격을 견디기 어려워했다. 못 뛴 기간이 긴 만큼 박주호는 아직 어두운 터널에 갇힌 모습이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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