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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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스타일] 배트맨과 슈퍼맨, 전작들과 슈트발 비교해보니

기사입력 2016.03.23 08:46 / 기사수정 2016.03.23 08:51

김관명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관명기자] 잭 스나이더 감독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24일 개봉한다. 10여차례 트레일러에 이어 22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마침내 151분짜리 본편이 공개됐다.

역시 관심은 배트맨(벤 애플렉)과 슈퍼맨(헨리 카빌)의 맞대결 이유와 과정, 결과였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슈퍼맨 전공이라 할 잭 스나이더 감독이 배트맨 슈트는 어떻게 입힐지, 또 슈퍼맨이 전작 '맨 오브 스틸'(2013년) 때와는 얼마나 다른 슈트발을 선보일지 역시 관심이 높았다. 슈퍼맨과 배트맨에게 '슈트'란 복장 그 이상의 의미였으니까. 

배트슈트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 라이즈)과 비교했고, 슈퍼맨 슈트는 '맨 오브 스틸' 때와 비교해봤다. 

#1. 배트맨​

위 사진들 중 왼쪽 위 사진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12년작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맨이다.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했다. 나머지 3장의 사진은 벤 애플렉이 연기한 이번 '배트맨 대 슈퍼맨'의 배트맨이다. 

우선 역대 배트슈트를 관통하는 특징은 이렇다. 이게 있어야 배트슈트다. 

1. 입과 턱만 노출시킨 가면(cowl) 
2. 박쥐의 귀를 형상화한 가면 장식
3. 가슴의 박쥐 문양
4. 갈고리를 닮은 소맷부리의 스캘럽(scallop) 장식
5. 각종 무기가 장착된 유틸리티 벨트
6. 망토(cape)
7. 다크 블루 & 그레이 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에 등장하는 배트슈트는 거의 동일해보인다. 이를 '배트맨 대 슈퍼맨'의 배트슈트와 비교해보면, 우선 박쥐의 귀가 작아졌다. 만화적이며 과장된 캐릭터를 배제하려 한 의도로 보인다. 이는 스캘럽 장식이 보다 작아진 것, 가면의 코 부분이 덜 뾰족해진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슈트의 질감도 달라졌다. 전통의 배트슈트가 열과 충격에 강한 케블라와 노멕스로 제작되는 점은 똑같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는 보다 섬유질 느낌이 강하다. 이에 비해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배트슈트는 폭신한 라텍스 느낌이 도드라진다. 가슴의 박쥐 문양 디자인도 달라졌는데, '다크나이트 라이즈' 때와는 달리 더 커지고 검은색도 집어넣었다. 유틸리티 벨트 디자인과 색도 변모했다. 

하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배트슈트가 무려 3종이나 등장했다는 것. 오른쪽 위 사진이 통상의 배트슈트이고, 왼쪽 아래 사진이 극중 사막전투에서 착용한 배트슈트, 오른쪽 아래 사진이 슈퍼맨 상대용 기계슈트다. 사막용 배트슈트에서는 강한 모래바람에 견디기 위해 가면 위에 보호안경을 올려놓은 점이 눈길을 끈다. 기계슈트는 여느 고담시의 악당과는 차원이 다른 슈퍼맨을 상대하기 위한 철갑 슈트로, 가면 역시 턱보호대가 별도로 장착됐다. 그럼에도 디자인적으로 박쥐 귀는 여전하다.    

#2. 슈퍼맨​

위 사진 2장은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이고, 아래 사진 2장은 '배트맨 대 슈퍼맨'의 슈퍼맨이다. 둘 모두 헨리 카빌이 연기했다. 

슈퍼맨의 슈트는 배트슈트와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배트슈트가 인간인 브루스 웨인이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것이라면, 슈퍼맨 슈트는 외계인인 크립톤인들이 개발한(코믹스에서는 슈퍼맨의 지구인 양모인 마사 켄트) 일종의 스키니 슈트다. 그래서 거추장스러울 수 있는 가면이 없다. 또한 고(故) 크리스토퍼 리브가 연기했던 슈퍼맨(1978, 1980, 1983, 1987년 개봉)과 브랜든 라우스가 연기했던 슈퍼맨(2006년) 시절의 '빨간색 트렁크'는 잭 스나이더 작품(2013년)에서 처음 사라졌다. 어쨌든 역대 슈퍼맨 슈트를 관통하는 특징은 이렇다. 

1. 파란색 슈트에 가슴에 박힌 붉은색 'S' 엠블렘(바탕은 노란색)
2. 슈트에서는 체인처럼 생긴 고대 켈트인 갑옷 느낌이 나야 한다
3. 넓지 않은 벨트
4. 정면 윗부분이 오목하게 파인 붉은색 부츠
5. 바닥을 쓸고 다니는 붉은색 망토(cape)   

사실 '맨 오브 스틸'과 이번 '배트맨 대 슈퍼맨'의 슈퍼맨 슈트의 차이점을 분간하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잭 스나이더 감독이 자신의 전공인 슈퍼맨보다는 배트맨에 더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소한 변화는 있는데, 우선 벨트 가운데 버클 디자인이 좀더 사각형으로 바뀌었고, 상의 허리라인에도 주름이 더 많이 잡혔다. 하의의 흰색 봉제선이 사라진 것도 포인트. 이밖에 부츠 윗부분에 노란색 라인이 2개 들어간 점도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는 슈퍼맨의 근육 윤곽선이 거의 다 드러날 정도로 스키니해진 점도 빼놓을 수 없다.   

el34@xportsnews.com /사진 = '다크나이트 라이즈'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스틸.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김관명 기자 el3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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