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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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슈가맨' 규현, 자숙으로 웃기고 노래로 울리고

기사입력 2016.03.09 02:04 / 기사수정 2016.03.09 02:0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이 자신의 논란에 대해 셀프디스를 하면서도 감성 보이스로 승리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는 쇼맨으로 규현과 위너 남태현, 송민호, 강승윤이 출연해 각각 한경일의 '한 사람을 사랑했네'와 해이의 '주뗌므'를 소화했다. 

이날 방송에서 돋보인 것은 단연 규현이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양세형과 축의금 논란이 있었던 것을 의식한 듯 했다. 방송 전 유재석의 대기실로 찾아가 자신이 자숙중이니 말을 많이 시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는 물 만난 고기처럼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을 뛰어다녔다. 

규현은 앞선 '황금어장-라디오스타'를 통해 양세형과 축의금 폭로 등으로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직접 깔끔하게 사과를 건넸다. 그랬기에 그의 자숙드립은 불편하기보다는 웃음으로 다가왔다. 

그는 자숙 중이라고 자책하면서도 MC들이 시키는 개인기는 빼지않고 해냈다. 팬들도 지겨워한다는 성시경 성대모사를 비롯해 '신세계' 이정재 성대모사들이 이어졌다. 예능 조언을 해달라는 위너 멤버들에게 "항상 말을 조심해야한다"며 "머리 속으로 세번 생각하고 말해야한다. 현금을 줄 때는 봉투에 넣어서 줘라"라고 덧붙이며 셀프디스도 잊지 않았다. 

유희열이 갑작스럽게 랩을 시키자 당황하면서도 이내 자신의 솔로 콘서트에서 선보였던 송민호의 '겁'을 능숙하게 불러냈고, 해이가 '인어공주'의 'Part of the world'를 깔끔하게 불러내자 자진해서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를 선보였다. 물론 이에 유희열과 유재석은 "자숙 중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끊임없이 질타해 웃음을 선사했다. 규현은 "카메라 불이 들어오면 미치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송민호의 셔츠 소매가 길어 손이 가려진 것을 유재석이 보고 따라하자 "'내부자들'의 이병헌 아니냐"고 발견해냈고, 이내 자신도 따라하며 유재석의 어깨를 안마하며 이병헌 패러디에 나섰다. 적재적소에서 튀어나오는 그의 예능 반사신경에 모두들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뛰어난 예능 감각을 보여준 그였지만 '본업' 노래 또한 출중했다. 슈가맨으로 출연한 한경일이 '내 삶의 반'이 아닌 '한 사람을 사랑했네'로 출연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규현 때문이었다. 규현이 학창시절 이 노래를 부른 뒤 가수를 해보는게 어떠냐는 주변의 의견을 듣고 가수의 꿈을 품게 되었기 때문. 규현에겐 남다른 인연이 있는 곡이었다. 

규현은 돈 스파이크가 편곡한 어쿠스틱 미디엄 버전의 '한 사람을 사랑했네'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소화해내며 '주뗌므'보다 인지도가 낮았던 '한 사람을 사랑했네'를 승리로 이끌어냈다.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무대에서는 명불허전 '규발라'의 면모를 과시해냈다. 

한편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JT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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