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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이구동성 '5번째 선발을 찾습니다'

기사입력 2016.03.06 06:00 / 기사수정 2016.03.06 21:2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선발진을 모두 완벽하게 확정지은채 시즌이 시작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선발 로테이션을 얼마나, 어떻게 잘 구성하느냐가 팀의 1년 농사를 판가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선발 투수는 전력의 구심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종종 팀 사정상, 선수 관리상 6선발 이상 체제를 가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팀들은 5명의 선발 투수로 출발선에 선다. 시범경기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구단들의 5선발 콘테스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 두산

두산은 비교적 5선발 윤곽이 뚜렷하게 보인다. 현재까지 우완 노경은이 5선발에 가장 유력하다. 지난해에는 불펜 투수로만 뛰었지만, 노경은은 2012년과 13년에 선발로 2년 연속 10승을 거두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었다. 좌완 허준혁과 이현호도 좋은 대안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가능성을 남겼다. 허준혁은 선발로 14경기에 나서며 시즌 중반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탰고, 이현호 역시 후반기 선발 등판한 6경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삼성

지난해 삼성은 역대 최초로 선발 5명이 모두 10승 이상을 거두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해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변수인 가운데 여러명의 5선발 후보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꾸준히 유망주였던 정인욱 외에 장필준, 이케빈, 최충연까지 새얼굴이 많다. 그중 최충연은 올해 입단한 1차 지명 고졸 신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류중일 감독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부터 5선발 후보들을 꾸준히 등판시키며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최근 장필준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다행히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NC

NC는 이민호가 유력한 후보다. 필승조 불펜 투수 이미지가 강한 이민호가 다시 한번 선발 전환을 시도한다. 그의 선발 변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시즌 초반 생애 첫 1군 선발 등판에서 삼성을 상대로 5⅓이닝 1실점 선발승을 거뒀지만 이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떠안고 부진해 다시 불펜으로 복귀했고, 지난해에도 총 6번 선발 등판 기회를 가졌다. 올 시즌에는 충분한 준비 시간을 가졌지만 실전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 넥센

5선발 주인공을 두고 다각도로 고민하던 넥센은 조상우의 부상으로 비상등이 켜졌다. 피어밴드, 코엘로, 양훈 그리고 올해 선발 변신을 선언한 조상우까지 4명의 선발 투수가 확정이었지만, 조상우가 빠지면서 당장 두자리가 비었다. 염경엽 감독은 김상수와 금민철, 하영민 등을 후보로 올려놓고 있다. 이들이 4~5선발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 SK

SK도 '에이스' 김광현을 중심으로 한 1~3선발까지는 안정적이다. 외국인 투수 2명(세든, 켈리)도 이미 검증된 자원인만큼 우려치 않는다. 다만 4선발 박종훈은 아직 기복이 있고, 5선발 주인공은 오리무중이다. 문광은, 문승원, 이정담 등 선발 새 얼굴들이 연습경기에서부터 얼굴을 비췄고, 선발 경험이 있는 채병용과 박민호도 가능성이 있다. 

◆ 한화

한화의 5선발도 안갯속이다. 로저스와 안영명만 확정이고 나머지는 모두 불확실하다. 아직 선별 중인 또다른 외국인 투수 한명도 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여 총 3자리가 확정적이라면, 남은 2자리를 두고 투수들의 경쟁이 시작된다. 현재까지는 김용주와 김민우, 장민재 그리고 신인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중에서는 이번 캠프에서 장민재의 페이스가 가장 좋았다. 또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이태양도 전반기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KIA

KIA는 4선발까지 안정적이다. 선발로 복귀한 윤석민을 시작으로 '좌완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원투펀치 헥터, 지크가 있다. 그리고 남은 한자리 경합이 예상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단연 임준혁이다. 임준혁은 지난해 선발 투수로 27경기에서 9승 6패를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또 김윤동, 홍건희, 유창식도 후보군이다. 특히 윤석민과 양현종은 부상 부위 때문에 꾸준히 관리가 필요한만큼 넉넉하게 선발 자원을 확보한 후 시즌에 돌입할 가능성도 크다.

◆ 롯데

든든한 원투펀치 린드블럼-레일리를 보유한 롯데는 송승준까지 3선발까지만 확정적이다. 4~5선발은 젊은 투수들을 중심으로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이적한 박세웅은 롯데가 '맞게하면서 키운' 신예다. 아직 기복이 심하고 보완점도 있지만 구위와 가능성만큼은 충분하다. 또 군제대 후 2년만에 복귀한 고원준 역시 유력 후보 중 한명이다. 지난해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인 김원중과 배장호, 이재곤 등도 이번 시범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 LG

LG의 예상 선발진은 중상위권 이상의 평가를 받는다. 일단 헨리 소사가 버티고 있고, 우규민과 류제국도 노련미를 더한다. 여기에 올해 본격적인 선발 복귀를 선언한 봉중근도 어느때보다 비장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LG가 아직 외국인 투수 계약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지만, 신예 이준형도 이번 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 kt

kt는 지난해 함께했던 저마노, 옥스프링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과감히 새 얼굴로 선발을 채웠다. 피노와 레이몬, 밴와트가 주인공이다. 피노와 레이몬은 적응 과정을 지켜봐야하지만 밴와트는 이미 KBO리그 경험이 있어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kt는 토종 선발 레이스가 주목할 점이다. 현재까지는 엄상백, 정대현이 유력 후보군이다. 여기에 베짱이 두둑한 신인 박세진도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NYR@xportsnews.com/사진=(왼쪽부터) 노경은-임준혁-정인욱-김민우 ⓒ 엑스포츠뉴스DB, KIA, 삼성 제공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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