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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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키도 개성 아닐까요?" 도희가 말하는 '배우' 도희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6.02.27 13:45 / 기사수정 2016.03.01 13:07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첫 연기 도전이었던 2014년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여수 출신 조윤진 역으로 나와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도희는 이번 '엄마'에서도 사투리를 쓰는 역할을 맡았다.

처음부터 '콩순이'가 사투리를 쓰는 인물은 아니었다. 도희는 "처음에 캐릭터를 놓고 미팅을 많이 했었다. 대본리딩도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사투리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먼저 하셨다"고 얘기했다. 도희는 "처음 사투리 연기 제안을 받았을 때는 시청자들께서 지겨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흠칫한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도희는 자신의 커리어가 아닌 캐릭터의 개연성을 택했다. 그는 "'콩순이' 만을 놓고 봤을 때, 사투리를 쓰면 캐릭터에 플러스가 된다는 결론이 나왔고, '콩순이'를 더 살릴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희는 "사투리로 연기 했을 때 편하거나 그런 것도 없다. 다만 표준어 연기를 했을 때 보시는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거나, 어색해 하실 것 같다는 것에 대한 걱정은 있다. 내가 더 노력을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사투리 연기가 스스로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편견이라면, '키'는 조금 다르다. 도희의 프로필상 키는 153cm. 장신의 남자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야하는 여배우로서는 상당히 아담한 편에 속한다. 도희가 '응답하라 1994' 이후 연기 생활을 하는 데 있어 신장 때문에 배역을 맡는 데 한계가 있을 거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도희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도희는 "작은 키 때문에 할 수 있는 캐릭터의 폭이 넓다고 할 순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가지고 태어났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 않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나만이 가지는 매력이고, 개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자고 생각해 굳이 높은 신발을 신거나 하지 않았다. 콩순이가 그런 캐릭터도 아닐 뿐더러, 실내 촬영이 많았다"고 웃었다.



연기를 시작한 지 3년 차. 그룹 '타이니지'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도희는 잠시 마이크를 놓은 상태다. 도희는 "원래 장래희망이 가수였기 때문에 그룹 활동을 했던 때에 대한 미련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멤버들과 연락도 꾸준히 하고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디 노래를 좋아하는데, 먼훗날 언젠가는 그런 앨범을 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도 분명했다. "처음에 생각지도 않게 연기를 시작하게 돼 무지했었다. 그때는 멋모르고 했다면 지금은 많이 생각하고, 고민한다.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게 어려워지는 게 연기"라는 게 도희의 설명이었다.  

도희는 "젊으신 분들이 날 알아봤을 때 '도희다!'라고 말한다면, 요즘에는 어르신 분들이 '콩순이'라고 말해주신다. 내가 아닌 드라마 속 그 역할로 대해주시니까 칭찬인 것 같고,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엄마'를 하면서 여러가지로 많이 배웠다.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나서 내가 연기는 물론 삶에서도 조금이나마, 한층 한 계단 올라설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힘줘말했다.

도희는 '엄마' 종영 후 잠깐의 휴식과 함께 차기작을 위한 오디션을 보러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도희는 "이번 작품으로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시작으로 차차 영역을 늘려가고 싶다"고 밝혔다. '배우'로서의 발걸음을 차분히, 그러나 분명하게 디뎌가고 있는 도희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도희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엄마' 도희 "장서희·이태성 조언, 도움 많이 받았죠" (인터뷰①)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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