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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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첫방] 꿈을 담보로…총성없는 전쟁의 서막

기사입력 2016.01.23 01:13 / 기사수정 2016.01.23 01:1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걸그룹 데뷔라는 해피엔딩을 향하는 본격적인 무한경쟁이 시작됐다. 

지난 22일 엠넷의 신규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가 베일을 벗고 첫 선을 보였다. 

공개된 '프로듀스 101' 장근석을 비롯한 브라운아이드 걸스 제아, 가희, 배윤정 안무가, 보컬 트레이너 김성은, 래퍼 치타 등이 나서 걸그룹 트레이닝을 위한 냉정한 레벨 분류에 나섰다. 

101명의 연습생들은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맨 윗자리에 앉을 것인지 서로의 눈치를 보기도 했고, 중소형기획사나 개인 연습생 등은 JYP, 큐브, 플레디스, 스타쉽 등 대형 기획사 소속의 연습생들을 향해 부러움과 기대감 등을 표출하기도 했다. 서로를 향한 뜨거운 견제가 이어졌다. 

'식스틴'에 출연했던 JYP의 전소미는 시작부터 따가운 눈총과 부러움을 받으며 나섰고, 이미 데뷔했었던 MBK 연습생들과 허찬미 등은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 했다. 

뚜껑을 열자 결과는 다소 달랐다. 젤리피쉬는 실력파 연습생들로 전원 A등급을 받으며 보컬리스트가 다수 포진한 기획사의 저력을 보였고, '베이비 카라' 출신인 조시윤과 윤채경은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D를 받고 말았다.

전소미는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연습생들의 의견과 달리 심사위원들은 그가 걸그룹의 멤버로 합류했을때의 매력을 감안해 A등급을 부여했다. F를 받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부족한 끼와 가창력 등이 주된 원인이었다. 이들은 눈물을 보였다. 

수십여명 앞에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그 자리에서 레벨을 확인하는 것은 꽤 잔혹했다. 만 13세부터 28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연습생들은 '데뷔'라는 꿈을 위해 이를 견뎠지만 말이다. 일본의 AKB48식 시스템을 떠올리게 하는 이같은 방식과 악명높은 엠넷의 편집이 만나자 분명 흥미로웠지만 마음 한구석 안타까움을 지울 수는 없었다. 

한편 '프로듀스101'은 '제작하다'란 뜻의 영단어 '프로듀스'와 '입문'이라는 뜻의 '101'을 결합해 아이돌의 입문반인 연습생 101명을 대상으로 유닛 걸그룹을 만들어가는 의미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엠넷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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