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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역시 우주도 남다르게 가죠? (종합)

기사입력 2016.01.16 19:47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무한도전' 멤버들이 화성으로 향했다. 

1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우주 특집'으로 꾸며져 영화 '마션'을 방불케하는 훈련에 나섰다.

이날 멤버들은 우주 여행 소식을 듣고 지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달력을 챙겨갔고 광희는 감자를 챙기려 했다. 박명수는 반려견 포도, 정준하는 아들 로하의 사진, 하하는 결혼 앨범 등을 챙겼다.

우주여행에 가기 전 멤버들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가족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는 멤버들도 있는 한편 광희는 황태지를 함께 한 지드래곤에게 "영원한 내 친구 지용아. 우주에선 내가 먼저 아이돌 할게. 우리 영배도"라는 영상 편지를 남겼다.

이전부터 기획된 우주특집인 만큼 6명의 자리가 신청됐다. 이에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워줄 이가 필요했고 특급 게스트로 심형탁이 등장했다. 심형탁은 우주영화를 많이 봤다며 자신있어 했고 외계 친구 미니언을 소환하기도 했다. 

차에 오른 멤버들은 계속해 의심을 했다. 멤버들은 눈을 안대로 가리고 수 시간에 걸쳐 장소에 도착했고 설렘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들을 맞이하고 있는 것은 초미니 우주선 모형이었다. 이에 멤버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멤버들의 우주 특집이 펼쳐진 곳은 경기도 '화성'이었다.

멤버들에게는 나름의 우주복도 주어졌다. 이들은 황당함에 말을 잇지 못했지만 이내 우주복을 입고 마치 무중력 상태에 있는 느낌을 표현했다. 멤버들은 초미니 우주선을 통해 나름의 우주로 향했다. 리더 유재석은 "대원들은 모두 착륙할 준비를 하라"고 명령했고 화성에 발을 내딛었다. 

기지에 도착한 멤버들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지만 비밀번호를 몰라 당황했다. 비밀번호는 다름 아닌 유재석의 생일이었다. 기지에서는 내부와 외부의 기압 차이를 줄여주는 공간 기압 조정실부터 인간형 로봇 휴보가 그들을 반겨줬다. 스터워즈 로봇 R2D2도 함께 있었고 덕후의 대표주자 심형탁을 설레게 했다. 

멤버들은 미션 수행에 나섰다. 먼저 기지적응을 위해 서로의 짐을 풀었다. 광희는 우쿨렐레, 심형탁은 미니언즈 블록과 도라에몽 필기구, 암기빵, 박명수는 도자기 컵 등을 가져 왔다. 소지품의 대미는 정준하였다. 그는 '무도' 멤버들 피규어를 비롯해 광희의 피규어까지 가져와 감동의 물결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양한 간식부터 모기 퇴치 스프레이 등 많은 물건을 가져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멤버들은 화성과 지구의 중력이 다르기에 적응을 위해 무중력실로 향했다. 멤버들은 무중력 상태에 완전 빙의해 트렘펄린에서 뛰며 높이 있는 옷을 꺼내 갈아입었다. 쉽지 않은 시도였지만 박명수는 갑자기 떨어진 옷에 뜻밖의 기쁨을 표했다. 박명수는 옷을 입으려는 심형탁을 향해 무자비한 반격과 닭다리 초크 등의 기술을 보이며 큰 웃음을 보였다. 

하하는 트렘펄린에서 묘기에 가까운 빠른 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광희는 종이 몸매로 허우적대며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유재석은 중간에서 정준하의 옷을 날쌔게 빼앗는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몸싸움 끝에 끈적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를 민망하게 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무중력 식사에도 도전했다. 트렘펄린에서 콩콩 뛰며 도넛을 먹는 것이 미션이었고 이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임했다. 도넛 먹기에 성공한 정준하는 모두의 환호를 받고 온 지구의 영웅이 되는 쾌거를 이뤘다. 

기지를 벗어나 멤버들은 화성 자연 탐사를 남겼다. 이들은 자동차에 공포를 느끼며 "화성인의 눈에 띄면 안돼!"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대장 유재석을 필두로 멤버들은 집과 새로운 화성 생명체 소를 발견했고 심형탁은 소 언어로 말을 걸기도 했다.

두개의 팀을 나눈 멤버들은 화성인들을 만나기 위해 나섰다. 하하, 광희, 심형탁은 어린이들과 만났고 버스에 오르는 등 본격 화성 탐사에 돌입했다. 유재석과 정준하, 박명수는 노인정에 방문하게 됐다. 할머니들은 "유재석 씨가 왜 왔어. 정준하 씨도 왔네"라며 반겨줬고 세 사람과 화투를 치게 됐다. 할머니들에게 완패한 유재석은 화성임을 잠시 잊고 헬멧을 벗기도 했다. 이들은 산소통을 200원에 넘기는 등 화투에 엄청난 열정을 보였다.

화성에 방문한 이들은 태극기를 화성에 꼽으며 방문하게 된 영광을 기렸다. 멤버들은 초미니 로켓을 타고 다시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김태호 PD는 "다음 우주 특집은 2016년 상반기 러시아 가가린 우주 센터에서 직접 우주 비행사들이 받는 훈련을 예약했다"며 본격적인 우주특집을 예고했다.

장소부터 남다른 '무한도전'의 우주특집이었다. 설마 했지만 경기도 화성에서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귀여운 우주선과 정말 중력을 뺏을 것만 같은 무중력 훈련 등 남다른 우주특집을 펼쳤다.

황당할 수 있는 훈련과 장소였지만 멤버들의 모습이 빛났다. 멤버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화성에 완벽 흡수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연기를 보였다. '인터스텔라'를 능가하는 진지한 멤버들의 모습과 자막은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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