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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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연예대상③] '개그콘서트' 논란 속에도 굳건한 코미디 화수분

기사입력 2015.12.27 08:15 / 기사수정 2015.12.27 03:07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개그콘서트'는 최근 부진 속에서도 KBS 연예대상에서 수상자를 대거 배출했다.

26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5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이 코미디 부문을 휩쓸었다.

이날 유민상 김민경은 코미디 남녀 최우수상, 이상훈 이수지는 남녀 우수상, 이세진 이현정은 남녀 신인상을 받았다.

'코미디 부문'을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이 모두 받은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이지만, 전통 코미디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오래전부터 '대세' 굳혀진 현실에서 '개그콘서트'는 코미디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현정은 "부산에 계신 부모님과 남동생에게 감사하다. 남동생이 군 생활하면서 누나가 없다고 했는데, 상을 받았으니 누나가 있다고 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세진은 "매년 신인상을 못 받고 우수상 후보에 오른 서태훈 선배에게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 술을 많이 사줘서 주량을 늘려준 선배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각 부문을 수상한 코미디언들은 동기와 선후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수로 선발되는 동료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엿볼 수 있었다.

'개그콘서트'는 최근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개그 프로그램의 생명인 '재미'를 놓치고 있다는 의견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99년 처음 편성된 '개그콘서트'는 그동안 KBS 코미디언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구현하는 공간이었다.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이들이 스타로 발돋움했다.

2015 KBS 연예대상에서는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인물들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가수, 배우 등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시대에서 '전문 희극인'들이 발을 내디딜 공간이 좁아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그콘서트'는 새로운 인물들이 시청자와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KBS 코미디언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재미가 없다'는 비난의 화살 속에서도 '개그콘서트'는 올해도 어김없이 예능인을 발굴하는 화수분 역할을 했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 KBS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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