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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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선수 넘어 빅리거' 김현수 "많은 생각 스쳐갔다"

기사입력 2015.12.25 17:0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박진태 기자] "계약까지 많은 생각 지나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700만 달러(약 82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김현수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을 했다. 김현수의 연봉 수준은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이지만 팀 내 여섯 번째로 높은 계약 규모다. 2년 단기 계약이라는 점에서 선수-구단 간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했지만 볼티모어가 김현수에 대한 기대치는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연봉 규모이다.

김현수는 신일고 재학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을 만큼 가능성을 갖춘 선수였지만, 드래프트에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타격적인 재능은 뛰어났지만 느린 발과 함께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6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이스에 입단한 그는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을 했다.

KBO리그 10시즌 통산 김현수가 기록한 타율은 3할1푼5리다. 또한 그는 국제무대에서도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제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외야수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현수는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올 때는 마음 편하게 왔다"며 "그러나 계약하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다. 힘들었던 시절이 나의 성장에 발판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무대에서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오른 김현수이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큰 무대를 대했다. 그는 "계약을 해 기분이 좋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앞으로 보여드려할 게 많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강정호 선수가 조언보다 격려를 많이 해줬다"며 "한 번 붙어보라고 이야기를 했다. 앞으로도 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권태완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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