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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응팔' 최무성 "쌍문동, '살인자 골목'이라네요"

기사입력 2015.12.19 09:00 / 기사수정 2015.12.18 21:2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선영아"라고 부르는 순간 20대 시청자들도 '심쿵'을 느꼈다. '택이아빠' 최무성이 말하는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제작진과 출연진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최무성은 '응답하라 1988'에 참여해서 즐겁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묵직하게 드라마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최무성은 "'응답하라' 시리즈는 1997은 쭉 다 봤다. 1994도 내용은 좋았는데 잠깐 봤다"며 "따뜻한 느낌이 좋았다. TV는 쉬게 만들어준다는 점이 좋은 것 같은데, 그 역할에 부합되는 좋은 작품이었다. 제작진이 내가 택이 아빠 최무성이라는 캐릭터에 맞다고 생각해주셨던 것 같다"고 이번 작품을 함께하게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크게 디렉팅을 많이 주거나 하시진 않는다. 필요한 것들은 조금씩 이야기를 듣고 해주신다. 배우들에게 부담을 안주고 편하게 진행시키는 타입이시다"라며 제작진과의 호흡도 좋다고 밝혔다. 

그는 붕어빵을 놓고 이야기하는 장면,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등을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밝히며 "감정적으로 동요가 있는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말이 나온 김에 화제가 된 병실 씬에 대해 물었다. 자신을 간병하는 선영에게 그가 "선영아"라고 부르며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사투리를 쏟아내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을 보고 시청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하자 "7부 가까이를 과묵한 남자로 살다가 내 이야기가 풀리면서 관심을 보여주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최무성은 "갑자기 사투리를 써서 댓글을 보니 당황스럽다고도 하더라"며 "사실 나도 초등학교 2학년때 부산에서 올라왓는데, 그때는 경상도말밖에 쓰지 못했다. 지금 애들보다 심하게 썼었다. 그랬었는데 어느사이에 서울말을 익히면서 경상도말을 안쓰게 됐지만, 고향사람들 만나면 나올 때가 있더라. 말이 그렇게 바뀌거나 하는 걸 자연스럽게 생각한다"고 고향 동생인 선영과의 대화에서는 자연스레 사투리가 튀어나왔을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렇다면 김선영과의 로맨스는 정말 있을까. 그 물음에 그는 신중한 모습이었다. 아직은 고향동생과 오빠의 '정' 이라는 것. 그는 "멜로라고 할 정도로 스킨십이 있거나 대사에서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없었다"면서도 "현재의 상황에 집중한다. 대본이 20부까지 앞서 다 나와있는게 아니다 보니 나는 현재에 집중한다. 대본이 진행되는 것에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나오는 배우들이 편한 느낌이라 좋다"는 그는 "혜리의 캐스팅은 걱정하지 않았다. 1회만 방송되면 우려가 모두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다"며 주인공 덕선을 맡은 혜리를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실제로 보면 피부가 너무나도 좋다는 류준열부터 "그런 애가 없다"는 김설까지 출연진들에 대해 골고루 애정을 드러냈다. 



그와 호흡을 맞춘 아역 김설의 깜찍함에는 혀를 내둘렀다. 화제가 됐던 양갈래 머리 장면에 대해서도 그는 "아이가 착하고 조용한데 똘똘하다. 참 영리하다. 촬영할 때 방해를 전혀 안주는 어른스러운 아이다. 그런 애가 없다"며 "극중 무성이 아이를 잘 못보니까 무서워하지 않게 하려고 그가 노력하는 장면이다. 분장실에서 나올 때 다들 많이 웃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아들 택 역을 맡은 박보검에 대해서는 짧고 간결하지만 힘있게 말했다. 그는 "화면에 나온 모습은 우울한 느낌이 있지만 실제로는 웃는 모습이 맑고 착하며 예의바르고 좋은 친구"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사실 '응답하라 1988' 출연진 중 다수가 스릴러 물 등에 출연한 '전적'이 있다. 당장 최무성만 해도 '악마를 보았다'에서의 모습이 뇌리에 깊게 박힌 이들이 적지 않고, 세상에 없는 선한 사람 같은 선우 역의 고경표도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의 아들 택이 박보검도 '너를 기억해'에서 서늘한 눈빛을 보이지 않았던가. 

코믹한 김사장 김성균 또한 '살인의뢰'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범죄와의 전쟁', '이웃사람'을 통해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아내로 나선 라미란도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의 조력자였다. 이를 언급하자 최무성은 "우리 보고 신분세탁 드라마라고 하더라"며 "살인자 골목이라고도 부르는 걸 봤다. 이런 게 너무 웃기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카메오로 출연한 노을 성인역의 우현과의 비화도 들려줬다. 이미연과 김주혁의 출연은 방송을 보고 알았다는 그는 우현과는 절친이기에 먼저 알 수 있었다고. 극중 우현은 야구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며 눈길을 끌었다. 최무성은 "아마 촬영 현장에서 민망했을 것"이라며 "바짝 긴장했을 거다. 내가 그 현장에서 놀렸어야 했는데…."라며 미소 짓기도 했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XP인터뷰②] '택이아빠'의 지극히 개인적인 '응팔' 시청 꿀팁
[XP인터뷰③] 최무성의 1988년 그리고 '응팔'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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