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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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 "야유는 교향곡" 도발에 끄떡없던 피케

기사입력 2015.11.22 05: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헤라르드 피케(28,FC바르셀로나)가 야유를 보기 좋게 극복했다.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올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였던 첫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뜻밖의 대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1위를 굳건히 하며 독주 체제를 마련했다. 

양팀 모두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을 모조리 선발로 활용할 만큼 이번 경기에 대한 승리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최정예 멤버로 맞붙은 경기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과 중원이 수비 가담을 전혀 안하는 사이 바르셀로나가 이를 확실하게 공략하면서 전반과 후반 각각 2골씩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바르셀로나는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줬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제레미 마티유와 호흡을 맞춘 피케는 걱정과 달리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면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못지않게 엘 클라시코의 주목할 선수는 피케였다. 평소 '반 마드리드' 성향의 발언을 곧잘한 탓에 밉상이 된 피케는 경기 내내 시끄러운 야유와 싸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피케를 향한 마드리드 팬들의 반감은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피케가 볼만 잡으면 상당한 야유를 쏟아내며 평정심을 잃게 만들었다. 피케도 초반에 당황했는지 전반 7분 엉뚱한 실수를 하면서 실점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케는 이내 마음을 다잡았고 야유를 보란듯이 이겨냈다. 수비는 갈수록 단단해졌고 특유의 빌드업 능력으로 짧은 패스와 롱패스를 섞어 공격에 가담했다. 경기 막판에는 직접 골을 넣으려는 듯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올라가는 의욕을 보여줬다. 유럽축구통계전문인 영국 '후스코어드 닷컴'도 피케에게 7.5점의 평점을 주며 바르셀로나 수비수 중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피케는 엘 클라시코를 통해 "야유는 내게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받는 야유는 바르셀로나 선수인 내겐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지금은 교향곡을 듣는 것과 같다"던 자신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스페인 언론 '아스'도 피케의 말을 인용해 "야유는 피케를 위한 교향곡이었다"며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음을 설명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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