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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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아름다운 당신' 막장 아닌 울림 있는 드라마 될까

기사입력 2015.11.10 07:46 / 기사수정 2015.11.10 09:1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아름다운 당신’이 잔잔한 울림을 줄 가족극의 출발을 알렸다.

9일 MBC 새 일일드라마 ‘아름다운 당신’이 포문을 열었다. 서경(이소연 분)은 만삭의 몸으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출장을 다녀온 라디오PD 진형(강은탁)과 2년 만에 우연히 마주쳤다.

과거 라디오 작가였던 서경은 3일분 원고만 건네고 갑자기 잠수를 타 진형을 곤경에 처하게 했다. 이에 진형은 날카로운 말투로 그때의 일을 꺼냈고, 서경은 “여전하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진형이 떠난 뒤 서경은 캐리어를 들다 넘어져 발목을 다쳤다. 이를 본 성준(서도영)은 처음 본 서경을 도와주며 따뜻한 마음을 베풀었다.

서경에겐 사연이 있었다. 엄마 영선(정애리)이 반대하는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2년간 모녀지간을 끊고 지냈다. 영선은 자신의 옆에서 아이를 낳기 위해 돌아왔다는 서경의 말에도 모진 말을 내뱉으며 냉랭하게 대했다.

가족극이자 사랑 이야기를 다룰 이 드라마는 첫 회부터 모녀의 극한 갈등과 삼각관계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그러면서도 가족의 따뜻한 면모와 주변 인물들의 건강한 이야기를 엿보게 했다. 여러 갈등이나 삼각관계, 미혼모 소재 등 자극적이거나 뻔한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막장’보다는 공감을 선사할 드라마로 나아갈 것을 예고했다. 첫 회지만 ‘엄마의 정원’, ‘천번의 입맞춤’, ‘사랑해 울지마’ 등 박정란 작가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현실적인 감성이 베어 나왔다.

여주인공 이소연은 지난해 6월 종영한 JTBC '달래 된, 장국' 이후 1년 4개월 여만에 안방에 복귀했다. 미혼모가 돼서도 주눅이 들지 않는 라디오 구성 작가 차서경 역을 맡아 당당한 매력을 발산했다. 강은탁과는 앙숙 호흡을 맞췄고 애리와는 깊은 갈등의 골을 드러내는 모녀로 등장해 중심에서 활약했다. 싱글맘으로 분한 점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내사랑 내곁에’(2011)에서도 싱글맘을 자연스럽게 연기한 바 있는 그는 “30대의 나이, 또 결혼한 지금, 씩씩한 싱글맘 역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역할인 만큼 미혼모 연기를 어떻게 펼쳐낼지 관심이 쏠린다.

PD 역만 세 번째인 강은탁 역시 또 다른 연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전작 ‘압구정백야’의 장화엄 역의 이미지를 지우고 새로운 면모를 보여줘야 신선함을 줄 것으로 보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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