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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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김인식 감독이 말하는 '제자' 김태형

기사입력 2015.11.02 13:30 / 기사수정 2015.11.02 10:5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투수 리드를 아주 잘하는 포수였지." 

프리미어12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인식(68) 감독은 '제자' 김태형(48) 감독 이야기에 미소를 지었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1995년 OB 감독을 취임해 2003년까지 두산의 사령탑으로 있었다. 1990년 프로에 데뷔해 2001년까지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던 김태형 감독과는 7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현재의 감독 김태형이 있기까지 김인식 감독의 영향은 컸다. 두산이 올해 우승 전에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게 2001년, 바로 김인식 감독 재임 시절이었다. 14년 간극을 두고 두산의 우승을 이뤄낸 사령탑이 김인식 감독과 김태형 감독이고, 또한 사제지간이라 그 인연이 더욱 특별하다. 김태형 감독은 취임식 당시 '롤모델'로 김인식 감독을 꼽았다. 올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김인식 감독도 김태형 감독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

김인식 감독은 김태형 감독의 선수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김태형은 팀 중간 정도 위치였다. 위에 박철순, 김형석 등이 고참급 선수였다"며 "당시 김태형이라는 포수는 굉장히 투수 리드가 뛰어났다. 후배는 물론 선배들을 모두 아우를 줄 알았다"고 했다.

제자가 성공적으로 지도자 자리에 정착한 것에 대해 흐뭇한 미소를 지은 김인식 감독은 "앞으로가 중요하다. 우승을 첫 해에 했으니 앞으로 방어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렇다고 자꾸 높은 곳을 보면 안된다. 지금 잘되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야구를 알고 할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으면 좋겠다. 전문가를 비롯해 일반 관중들이 봐도 '아 저 선수는 야구를 알고서 하는구나'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래야 좋은 선수가 되고, 나중에 좋은 지도자로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지금 두산은 좋은 팀이다. 다만 투수 쪽만 중점적으로 신경을 쓴다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며 "김태형 감독이 포수 출신으로 투수들과 잘 호흡했던 만큼 아마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격려의 말을 남겼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김태형(좌), 김인식 감독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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