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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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 훼방 놓은 갤러리의 '알람 소리'(KB금융챔피언십)

기사입력 2015.10.25 17:12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조희찬 기자] 경기가 진행 중인 코스에서 또 핸드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번엔 챔피언조에서 샷을 앞둔 선수 바로 뒤에서 나왔다.

전인지는 25일 경기도 광주시 남촌CC(파71·6571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 4000만원) 마지막 날 김해림(롯데)을 따돌리고 시즌 5승째를 거머쥐었지만, 그 과정이 찝찝했다.

문제의 7(파4)번홀. 당시 전인지는 5(파5), 6(파4)번홀 연속 버디로 추격에 성공, 김해림과 10언더파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전인지는 7번홀 두번째 샷이 그린 좌측으로 벗어나 칩샷을 준비 중이었다. 어드레스에 들어가는 순간, 뒤쪽 갤러리 틈에서 핸드폰 알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인지는 어드레스를 풀고 뒤로 물러나 핸드폰 소리를 꺼 달라고 부탁했다.

흔들린 전인지는 칩샷을 붙이는데 실패했고 보기로 홀을 마무리했다.

명승부가 사라질 뻔한 순간이었다. 전인지가 우승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김해림과 전인지의 진검승부에 찬물을 끼얹었다.

얼마 전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부회장은 경기 운영 등을 보며 "한국이 왜 세계 무대에서 잘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핸드폰 알람 소리도 이겨내며 경기를 치르는 한국 선수가 세계 최고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인 듯하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광주, 김한준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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