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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경쟁 종료', 그럼에도 잔여 경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5.10.05 09:34 / 기사수정 2015.10.05 09:3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그러나 아직 정규 시즌은 종료되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 이현호의 5⅔이닝 무실점 활약과 김현수의 쐐기 스리런 홈런에 힙입어 9-0 완승을 따냈다. 이날의 경기 결과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고, KIA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했다.

치열했던 가을 야구 티켓 향방이 결정되면서 잔여 세 경기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이들 경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야구는 숫자의 스포츠이고 잔여 경기에 달려있는 '기록'이 있다.



▲ 5일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광주)

삼성은 올 시즌 5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인미답의 연속 우승으로 삼성의 분위기는 최고조인 상태다. 그러나 삼성이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야하는 이유는 있다. KIA와의 최종전에서 삼성은 KBO리그 최초 기록인 선발 전원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류중일 감독의 최연소 400승이 걸려있다.

이날 경기 삼성은 장원삼을 선발 예고했고, 9승을 기록하고 있는 그가 KIA전 선발 승을 따낸다면 전무후무한 '대기록'의 방점을 찍게 된다. 현재 삼섬은 장원삼을 제외한 윤성환(17승)-알프레도 피가로(13승)-차우찬(13승)-타일러 클로이드(11승)가 모두 두 자릿수 선발 승리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삼성의 사령탑 류중일 감독은 최소 경기 400승에 단 1승 만을 남겨 놓고 있다. 그는 2011년 1월 삼성에 부임한 이후 79승(2011)-80승(2012)-75승(2013)-78승(2014)-87승(2015·진행 중)을 기록하고 있었다. 만약 최종전에서 류중일 감독이 승리를 만들어낸다면 '666경기' 만에 400승을 기록하게 되며, 이전 기록 김영덕 감독(前 빙그레 이글스)의 667경기를 경신하게 된다.



▲ 5일 kt 위즈·NC 다이노스(마산)

NC 다이노스와의 최종전은 kt 위즈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지난 3일 수원 한화전에서 52승을 기록한 kt는 KBO리그 신생팀 최다승 타이를 기록하게 됐다. 이전 신생팀 최다승 기록은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126경기)와 2013년 NC 다이노스(128경기)가 보유하고 있었다.

상황도 나쁘지 않다. 상대팀인 NC 다이노스는 이미 정규 시즌 2위를 확정한 상태라, 이날 경기는 플레이오프 준비를 위한 테스트와 함께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늘어난 경기 수(144경기)로 인한 '특혜'일 수 있지만, kt가 1군 진입 3년 만에 정규 시즌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형님 구단을 상대로 신생팀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면 여러모로 의미가 많다.



▲ 6일 LG 트윈스·KIA 타이거즈(광주)

LG 트윈스에게 2015년은 최악의 한 해였다. LG는 부상 선수로 인해 시즌 초 여려움을 겪었고,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투타 붕괴로 하위권을 전전했다. 결국 LG는 최종전이 남아 있지만, 8위 롯데와의 격차가 두 경기라 결과에 상관 없이 9위를 확정한 상태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에이스' 헨리 소사의 10승이다. 우규민(11승)과 루카스 하렐(10승)가 두 자릿수 승리를 확정한 상태에서 소사는 지난 1일 NC전에서 3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아홉 수 탈출에 또다시 실패했다. 그는 지난달 9일 한화전에서 완투승을 따낸 이후 한 달 가까이 승리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2일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종전에서 소사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감독의 배려로 선발 기회를 받은 소사가 호투를 펼쳐 시즌 10승을 기록하면 지난 2013년 류제국(12승)-라다메즈 리즈(10승)-우규민(10승) 트리오 이후 2년 만에 세 명의 10승 투수를 갖게 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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