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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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싱어' 가요제, 두 입으로 한말하는 똑닮은 듀오 (종합)

기사입력 2015.09.10 15:24 / 기사수정 2015.09.10 15:3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입은 다르지만, 목소리는 똑닮았다. 도플싱어 여덟 팀이 다시 한 번 히트곡 퍼레이드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4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히든싱어4' 특별 기획 '도플싱어 가요제'가 녹화가 진행됐다.

가요제 시작 두 시간여 전부터 관객들은 공연장 주변을 채우며 기대감을 전했다. 입장이 시작됐고, 약 500석의 호암아트홀이 메워지며 예열을 가했다. 

'히든싱어'의 터줏대감 MC 전현무의 등장과 함께 가요제는 막이 올랐다. 패널로는 변진섭, 걸스데이 유라, 소진, 허각, 주영훈, 조홍경 보컬 트레이너, 김종민, 빽가, 송은이, 김숙 등이 자리했다. 

전현무는 "모창능력자가 놀랄 정도로 원조가수들이 이번 가요제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가히 나가수급 라인업이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의 말대로 '히든싱어'를 수놓았던 쟁쟁한 가수들이 가요제에 참가했다. 순서대로 환희, 장윤정, 이재훈, 임창정, 휘성, 이수영, 윤민수, 이승환이 무대를 꾸몄다. 



환희는 '히든싱어' 시즌 통합 우승자 '나이트클럽 환희' 박민규와 함께 '가슴 아파도'를 불렀다. 환희는 "새 앨범 발매와 10월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데, 이번 가요제의 라인업을 보니 장난이 아니더라"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플라이투더스카이의 'Sea Of Love'를 앵콜곡으로 선정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 방영되는 만큼, 이에 어울리는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출격했다. 행사의 여왕이지만, 그는 모창능력자인 '새댁 장윤정' 오예중을 위해 과감하게 2회의 행사를 포기하는 의리를 보였다. 두 사람이 부른 '초혼'은 변진섭과 유라가 틀릴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역대급 싱크로율로 명성이 높은 이재훈이 다음 주자였다. '성수동 이재훈' 임재용과 옷을 맞춰 입은 두 사람의 등장에 박수가 쏟아졌다. 도플싱어가 아닌 도플갱어 수준으로 높은 몰입력을 이끌어냈다. 쿨의 히트곡인 '애상'을 불렀고, 미국에서 온 깜짝 손님까지 나타나며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만능엔터테인먼트가 다음 참가자로 거론되자, 관객들은 재빨리 알아차렸다. 아련함을 자아내는 명곡인 '소주 한 잔'의 임창정과 '용접공 임창정' 조현민의 하모니에 관객들은 팔을 흔들며 호응했다. 조현민은 '히든싱어2' 왕중왕전에서 300표 중 285표를 받아 당당히 최고 득표수를 차지한 최고 수준의 모창자다. 목소리까지 빼닮은 두 임창정의 무대는 판단을 어렵게 했다.



이후 휘성은 '사랑해 휘성' 김진호와 '결혼까지 생각했어'를, 이수영은 '판매원 이수영' 우연수와 '휠릴리'로 입을 맞췄다. 윤민수는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작곡가 윤민수' 김성욱와 불러 환호를 불러일으켰고, 이승환과 '발전소 이승환' 김영관은 밴드 합주에 맞춰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로 짙은 여운을 남기며 대미를 장식했다.

'히든싱어' 관계자는 "출연진이 오랜시간 공을 들여 어느 가요제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면서 "'히든싱어' 시즌 1, 2, 3 무대의 정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청중 평가단 300명이 꼽은 최고의 커플은 누가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화합의 장을 이룬 '도플싱어 가요제'는 추석 연휴에 방송되며, 아시아의 별 보아가 첫 원조가수로 나서는 '히든싱어4'는 개천절인 10월 3일 오후 11시에 첫 방영된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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