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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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선수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기사입력 2015.09.08 08:41 / 기사수정 2015.09.08 08:4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여기까지 온 것도 결국 선수들이 해낸거니까요."

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최우선 과제는 '체질 개선'. 그렇다면 꽤 많은 부분 성공을 거뒀다. 2009년 통합 우승의 기억은 어느덧 희미해졌고, 몇 시즌에 걸쳐 팀 성적이 좋지 못했다. 때문에 선수들도 '우리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자신감이 많이 상실됐던 것이 사실이다. 

매일매일이 고비다. 어찌어찌 5할 승률 전후에서 버텨왔고, 7월에 찾아왔던 최대 고비를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만회했다. 그러나 8월말부터 다시 약점에 발목 잡히며 '플러스' 대신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일단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돼 있지 않다. 현재 KIA의 확실한 선발진은 양현종과 스틴슨, 임준혁 정도 뿐. 나머지 2자리는 여러명의 가용 인원이 돌아가며 메꾸고 있다. 최근 임기준이 삼성전에서 호투를 펼친 것처럼 말 그대로 '깜짝 호투'가 KIA의 선발진 숨통을 틔이게 한다. 사실 3명의 확실한 선발진으로 5위 경쟁을 펼치는 것은 필승조를 총동원해 리드를 잡은 경기를 마무리 짓기 때문이다. 

반면 초반부터 선발이 무너지면 이기가 어려운게 최대 아킬레스건이다. 들쭉날쭉한 타자들의 타격감 때문이다. 최근 김기태 감독은 "타자들의 타격감이 길게 못 이어진다. 보통 한 경기에서 3, 4안타를 치면 일주일 정도는 쭉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타자들은 그렇지가 않다"면서 "지난 인천 SK전에서 신종길이 4안타를 치길래 '드디어 되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다음날 무안타더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팀 타율 최하위인 KIA는 늘 타선이 최대 고민이다. 지난 주말 삼성과의 2연전에서 첫 경기에 대포가 펑펑 터지며 승리를 잡았지만, 두번째 경기에서 선발 유창식이 흔들리자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역전승이 사라진 것도 최근 7위까지 밀려난 밑바탕이다.

그러나 일단 시즌 막바지까지 순위 싸움 긴장감을 이어가는데 큰 의의가 있다. 선수들은 연패를 하면서도 "마지막까지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있다. 1군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베테랑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9월 들어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실수를 지적하거나 질책하기 보다는 격려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말 그대로 팀과 선수가 함께 성장하는 중이다. 김기태 감독은 "최근 크고 작은 실수가 결국 승패를 가르고 있다. 사실 힘들다. 그렇지만 내가 힘들다는 것은 선수들이 몰랐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온 것도 결국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느덧 9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쟁은 분명 좋은 거름이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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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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