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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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하이츠' 랩·힙합·댄스…아이돌★ 통할까? (종합)

기사입력 2015.08.19 17:05 / 기사수정 2015.08.19 17:1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아이돌 스타들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창작과 대형 뮤지컬을 막론하고 무대에 오르는 아이돌 가수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아이돌 멤버들이 뮤지컬에 진출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과거에는 높은 개런티를 받고 단번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도 부족한 역량을 보여주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르다. 혹독한 연습을 거쳐 안정된 연기력과 가창력을 뽐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돌 멤버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부정적인 시선도 점차 누그러지고 있다.

내달 개막하는 뮤지컬 '인 더 하이츠'(제작사 SM C&C)에는 아이돌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인 더 하이츠'는 뉴욕의 라틴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그 곳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의 애환이 담긴 삶과 꿈을 긍정적인 유머로 승화한 작품이다. 랩, 힙합, 스트릿댄스 등 새로운 장르를 시도, 제62회 토니상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상 포함 4개 부문 수상, 2009년 그래미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 수상을 수상했다.

8년만에 뮤지컬에 돌아온 배우 겸 가수 양동근과 뮤지컬 배우 정원영, 서경수, 오소연, 제이민, 김보경 등을 비롯해 인피니트 장동우, 김성규, 샤이니 키, 엑소 첸, 에프엑스 루나 등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멤버들이 모였다.




이지나 연출은 19일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 제1연습실에서 진행된 연습실 공개에서 "아이돌들이 뮤지컬에 진출을 많이 한다. 이제까지 아이돌이 출연하면 안 되겠다 싶은 작품에는 출연을 안 시켰다. 이 작품은 아이돌이 최적화 돼 그들의 이점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너무 많다.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출은 "랩 장르가 (일반) 노래나 뮤지컬 노래와는 다른데 랩이라는 장르를 전공한 아이들이 와서 기쁘다. 다들 바쁜 와중에 작업을 해나가는 것이 힘들지만 보람이 있다. 현재까지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이미 뮤지컬을 경험해 본 이들은 물론 처음 도전하는 이들도 있다. 뮤지컬에 발을 들이게 된 첸은 "첫 뮤지컬이다. 내게는 큰 도전이라 열심히 하고 싶다. 멤버 중 백현이 뮤지컬 경험이 있는데 백현과 멤버들이 많이 조언해주고 곁에서 많이 응원해준다"며 소감을 전했다.

'금발이 너무해', '코요테어글리', '하이스쿨 뮤지컬'에 이어 2년 만에 무대에 돌아온 루나는 "많은 분들이 '복면가왕'으로 루나라는 이름을 알아주고 노래에 기대를 많이 해주신다. 작품에 참여할 때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래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니나 역할의 노래가 굉장히 어렵다. 좋은 노래도 많아서 저도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보러 오는 분들이 작품과 저의 노래에 기대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키 역시 "뮤지컬에서 랩을 하는 건 처음이다. 영어로 된 노래를 다시 한국어로 바꿔 플로와 라임을 다시 짜는 게 더 힘이 들었다. 같은 역을 맡은 정원영, 양동근, 장동우와 고민하고 있다. 무대에서 좋은 랩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털어놓았다.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에서 이들은 서경수, 육현욱, 김보경, 오소연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과 어우러져 안정적인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드러냈다. '96,000', 'Sunrise', 'Champagne', 'When you're home', 'In the Height'에서 랩과 댄스, 노래를 무리 없이 선보이며 우려를 불식했다.
 
아이돌 스타들은 공연계에 다양성을 주고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인 더 하이츠'는 랩, 힙합, 스트릿 댄스의 장르를 포함해 어느 작품보다 아이돌 스타들이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다. 이들이 기대 이상의 역량을 펼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지 주목된다.

9월 4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개막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권혁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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