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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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115구' 루카스, 4실점에도 빛난 호투

기사입력 2015.08.13 21:22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LG 트윈스의 루카스 하렐이 SK 와이번스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루카스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4실점 2피안타(1피홈런) 13탈삼진 4볼넷 호투를 펼쳐 시즌 7승을 따냈다.

1회 루카스는 리드오프 이명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박재상을 삼진, 이재원을 3루수 땅볼, 박정권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며 어려운 SK 타자와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2회부터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팀타선이 대거 8득점을 뽑아줘 가벼운 어깨로 마운드에 오른 루카스는 선두 타자 브라운에게 146km/h 싱커를 뿌리며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김강민에게는 149km/h 싱커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김성현을 3루수 땅볼로 잡은 그는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3회에 경기 두 번째 볼넷을 최정민에게 내주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145km/h 이상의 속구와 130km/h 중반의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요리했다.

3회부터 6회까지 루카스는 말그대로 완벽 그 자체였다. 4이닝 동안 SK는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속구의 구속은 떨어지지 않았고, 낮게 깔리는 제구 역시 일품이었다. 그리고 가끔씩 던진 120km/h대 커브는 타자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7회에 들어 루카스는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정상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노히트 행진이 깨졌고, 박정권에게까지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브라운과 이진석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김성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정의윤에게 148km/h 속구가 통타당해 만루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8회말이 시작되자 루카스는 마운드를 최동환에게 넘겨줬다.

지난 2일 루카스는 SK전에 등판해 3⅔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었다. 그러나 이날 개인 최다 탈삼진 13개를 곁들여 SK 방망이를 압도했다. 또한 그는 4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7이닝 동안 115구를 투구하며 투혼을 보이며 LG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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