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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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쇼미더머니4' 떼쟁이 타블로는 웃음 사냥꾼

기사입력 2015.08.11 16:50 / 기사수정 2015.08.11 17:49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치열한 랩 전쟁이 펼쳐지는 Mnet '쇼미더머니4'에서 타블로의 입담은 잠시 머리를 식히는 안식처가 되고 있다. 

시즌3에서 우승자 바비를 배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일리네어 레코즈의 '만담 콤비' 도끼와 더 콰이엇은 '쇼미더머니3'의 인기를 견인했다. 

심상치 않았던 두 사람의 만담은 재미 요소로 자리 잡았고, 다른 프로듀서와 지원자들의 무대를 디스할 때 요긴하게 쓰였다. 특히 무표정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툭툭 내뱉는 말은 정곡을 찌르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즌3에 도끼와 더 콰이엇이 있었다면 시즌4에는 타블로가 있다. 시즌3에서도 프로듀서로 나섰던 타블로에게 2년차 징크스가 없는 듯하다. 더욱 물오른 입담과 호성적에 대한 갈망은 이를 보여준다. 

타블로는 시작부터 푸념을 늘어 놓으며 시즌3 당시의 논란을 유머 코드로 적절하게 활용했다. 지난 6월 제작발표회에서 타블로는 지난 시즌에 마스타우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과거를 언급했다. 

당시 타블로와 마스타우 팀에는 육지담과 비아이가 있었고, 이들이 실수를 했음에도 상위권에 올라 논란이 빚어졌던 적이 있다. 그는 "당시 YG에서 한꺼번에 모든 것이 터졌다.  '내 회사보다 돈이 많든가', '힙합 밀당녀'로 인해 솔직히 잠을 못 잤다"고 털어 놓으며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했다. 

이번 시즌 지누션과 함께 팀YG의 프로듀서를 맡은 타블로의 심사 태도는 더욱 냉정해졌다. 지역 예선에서 따뜻하고 친근했던 '하루 아빠'는 공과 사를 철저히 가렸고, 준수한 기량을 지닌 이들을 뽑으며 열을 올렸다. 

2차 오디션 당시 타블로는 아이돌 저격수로 나선 앤덥에게 "아이돌 래퍼에게 반감을 갖기 전에 그들을 넘어설 실력부터 키웠으면 한다"고 당부했고, 일대일 매치로 펼쳐진 3차 예선에서 송민호와 맞붙은 김용수에게 "전혀 부담갖지 마세요. YG프리미엄 이런 것 없습니다. 작년에 YG 꼴찌했어요"라며 공정한 심사를 우선시 했다. 

전시즌의 성적 부진을 만회하고자 하는 각오를 드러낸 타블로의 의욕은 제식구 챙기기에서 읽힌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팀YG의 래퍼들. 방송에서 보여진 일각의 모습들 뒤에 엄청난 열정이 있다. 뜻하지 않은 결과들이 있을 때 풀이 죽어 집을 향했다가도 아침만 되면 발전하겠다고 녹음실에 달려온다. 덕분에 요즘 잠을 못자요. 응원해달라"라며 슈퍼비, 이노베이터, 인크레더블의 어깨를 주무르며 독려하고 있다. 

차가운 타블로는 무대 밖에서는 웃음 사냥꾼으로 활약 중이다. 블랙넛의 '왓비컴즈' 발언을 유쾌하게 웃어 넘긴 그는 프로듀서 공연 이후 본격적으로 떼를 쓰며 귀여운 떼쟁이로 자리매김했다.

지코와 팔로알토 팀이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했고, 지코가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히자, 얼굴이 빨개진 타블로는 "저 말은 더 기분이 나빠요. 1등 했으면 좋아해. 그냥 행복해해"라고 투덜거렸다.

당시 팀YG는 1표를 받아 꼴찌에 머물렀다. 제작진이 "결과가 어떻게 되나요?"라고 아픈 곳을 건드리자, 타블로는 "충분히 아픈데 굳이 레몬까지 뿌려야 하나요?"라며 귀엽게 항의했다. 지코와 팔로알토가 릴보이 영입에 실패하자 타블로는 "저 친구의 미래가 보인다"고 웃었고, 좌절한 지코의 눈치를 보며 웃음을 유도했다. 

YG 식권을 이용해 지극히 현실적인 방법으로 참가자들을 유혹하고, 자조섞인 넋두리를 주절주절 늘어 놓은 타블로는 합격자 번복을 행했던 산이와 버벌진트를 두고 '산이더머니', '번복진트'라고 칭하며 수위를 여유롭게 조절하고 있다. 어느새 '쇼미더머니4'의 관전 포인트가 된 타블로다. 

'쇼미더머니4'를 연출하는 이상윤 PD는 "팀내에서 분위기 메이커이고 나름의 승부욕을 불사르면서 팀원들을 챙긴다. 요즘은 참가자들 긴장을 풀어주고 있고 선배인 지누션과도 경험자로서 리드를 잘하고 있다. 촬영장에서도 팀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열정적인 프로듀서다"고 밝혔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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