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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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전도연 "김고은, 내겐 '제2의 전도연' 아닌 김고은 그 자체"

기사입력 2015.08.10 16:14 / 기사수정 2015.08.10 16:1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전도연이 김고은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도연은 10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협녀, 칼의 기억'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협녀, 칼의 기억'에서 전도연은 대의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유백을 향한 증오로 평생을 고뇌 속에 사는 월소 역을 맡았다. 김고은은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일생을 살아가는 홍이로 등장한다.

이 자리에서 전도연은 "김고은 씨가 연기하면서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이전에도 쉬운 작품들을 선택한 친구가 아닌데, 이번에는 과거의 아주 큰 감정과 사건들을 엔딩까지 연결시켜 준 역할이기 때문에 더 그랬을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은 씨 본인이 '하루종일 하늘 위에 떠 있었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촬영분의 80~90% 이상이 와이어 액션이었다고 하더라.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쉬운 게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고은 씨가 조금 이기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끌어내려고 한다고 해도 그게 옳다고 생각했고, 그걸 지켜주고 싶었다"면서 "홍이는 절대적으로 월소를 대신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고은 씨가 힘들더라도 잘 버텨주고 견뎌내주길 바랐다"고 얘기를 이었다.



본인이 실제 살가운 성격이 아니기에, 현장에서도 김고은에게 다정다감하게는 대해주지 못했다는 전도연은 "촬영 당시 어느 날 고은 씨에게 전화가 왔더라. 무슨 일인지 걱정 되서 물어보니 현장에서 많이 힘들고 외로워하는 것 같았다. '잘 하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줬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그 친구가 분명히 해내야 할 몫이고, 격려가 필요한 부분이었던 것 같아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고은이 '제2의 전도연'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제2의 전도연'이 아니라 그냥 김고은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감독님과 작업한 경험도 겹치고, 여러 가지로 비슷한 점이 많더라. 물론 아직 어리고 부족한 부분 역시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또래들에 비해 이미지 같은 부분보다는 이야기를 보고 작품을 고르는 것처럼 다른 선택을 하고 있는 모습이 예뻐보이고 마음에 든다"고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전도연을 비롯해 이병헌, 김고은 등이 출연하는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과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리고 있다. 8월 13일 개봉.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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