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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O 우완 유망주를 찾아라 (2) - 넥센, 롯데, 두산, NC, kt편

기사입력 2015.06.24 06:00 / 기사수정 2015.06.23 13:15

신성식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성식 기자] 2015 KBO 리그는 양현종, 유희관, 김광현 등 좌완 투수가 강세인 시즌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수의 야구 팬들은 80년대 KBO 리그를 호령했던 선동렬, 최동원 같은 우완 정통파 투수를 그리워 하고있다.

그래서 준비해 보았다. 각 팀별 2015 KBO 리그 우완 유망주를 2회에 걸쳐 알아 보는 두 번째 시간!

넥센, 롯데, 두산, NC, kt의 유망주를 소개해본다.


 

▲ 넥센 김정훈

지난 2014시즌, 넥센은 확실한 토종 선발투수가 없었다. 그래서 2년 연속 홀드왕을 거둔 한현희를 선발로 돌리는 강수를 두었다. 하지만 넥센이 이런 모험을 하게 된 배경에는 김정훈(24)이라는 1라운드 유망주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진흥고 2학년 시절부터 좋은 하드웨어와 최고 140km 중반 이상의 빠른 볼로 국내외 스카우트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2010년, 1군 무대에 처음 오른 그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총 5경기에 등판해 7.2이닝 동안 8실점(8자책)하며 평균자책점 9.39를 기록했다. 2년 뒤인 2012년에 다시 1군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 평균자책점을 3.60으로 낮추지만 6경기 밖에 출장을 하지 못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팔꿈치 부상까지 입게된다.

2012시즌을 마친 후 상무에 입대한 그는 마무리투수로 주로 활약을 하며, 201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점 3.58, 1승 2패 12세이브 1홀드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넥센에서 눈여겨 볼 선발투수라 밝힌 김정훈은 지난 14일 수원 kt전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2.1이닝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자책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2회까지는 단 1피안타만을 맞고 호투를 펼쳐갔지만, 3회부터는 급작스럽게 제구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불펜에서 선발로 넘어오는 혹독한 과정에 있는 김정훈. 그가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간다. 



▲ 롯데 박세웅

경북고 에이스 선발투수로서 활약했던 박세웅(20)은 지난 2014시즌 kt에 입단했다. 그는 고교 시절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40㎞ 후반대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가져 우완 정통파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실제로 시범경기에서도 박세웅은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0 (11이닝 무자책)으로 젊은 선수답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1군 타자들을 상대로도 적극적으로 승부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1군 정규 무대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 kt 유니폼을 입고 데뷔 첫 선발 등판했던 삼성전에서 5이닝 4실점하며 부진했다. 이후에도 이렇다 할 활약을 4월내내 보여주지 못하다가 5월1일 NC전에 7이닝 2실점하며 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튿날인 2일, 그는 롯데로 트레이드가 되었다. kt의 미래 프랜차이즈로 여겨졌던 선수의 트레이드는 파격적인 소식이었다. 롯데는 마운드의 보강을 위해 박세웅을 영입했지만, 그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롯데로 이적된 이후 나선 선발경기에서 모두 6회 이전에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평균자책점도 7.08로 치솟았다. 게다가 현재까지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채, 6패만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많은 감독들이 서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라고 점 찍었던 박세웅. 트레이드의 충격을 딛고 1군 무대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 두산 남경호

서울고 출신 남경호(19)는 황금사자기 당시 같은 학교 최원태의 활약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원태의 체력이 떨어지자, 남경호는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당시 구원투수로 등판해 철벽 계투의 모습을 보여준 그는 황금사자기 MVP에 오른다. 이후, 남경호는 최원태의 바톤을 이어받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낸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그는 지난해 9월 아시아청소년야구 선수권 대회에 국가대표로 뽑힌다.

평균 140km 내외 최고 140km 초중반까지 나오는 빠른 볼을 가지고 있고 제구가 잘 되는 편이다. 또 뛰어난 동기들 덕분에 남경호는 혹사를 당하지 않고 프로 무대로 넘어왔다. 그에겐 공격적인 피칭이라는 투수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남경호는 올 시즌 총 3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다. 2경기에서 2.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지만, 지난 5월 1일 삼성전에서 1.1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5실점(4자책)하며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현재, 남경호는 어깨 염증으로 인해 재활조에 편성되어 있다.

두산은 그가 불안한 뒷문을 책임져 줄 적임자로 성장하길 바라고있다.



▲ NC 최금강

최금강(26)은 NC가 퓨처스리그에서 1군 준비를 하며 발굴해 낸 다이아몬드 원석과 같은 존재이다. 키 195㎝, 몸무게 95㎏이라는 완벽한 하드웨어를 갖고 있음에도 아마 시절부터 지속되어오던 제구력의 문제 때문에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는 이후 절실함을 가지고 NC에 신고선수로 입단했고 NC의 1군 진입 첫해인 2013년 팀의 불펜투수로 30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시즌 다시 부진하며 퓨처스리그로 내려가야만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또한 최금강은 23경기에 나와 58.1이닝을 소화하며 3승 4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48로 빼어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올 초, 원종현의 갑작스런 시즌아웃이 그에게는 기회가 되었다. 1군 주전 기회를 잡은 그는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최금강은 올 시즌 총 41게임에 등판해 48이닝 동안 4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중이다.

현재 그의 기용에 있어 혹사 논란이 있긴 하지만, "70경기 이상을 소화해주는 불펜요원은 선발 10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김경문 감독의 발언을 볼 때 앞으로 NC의 필승조로서 등판 기회가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 kt 조무근

조무근(24)은 상원고등학교 시절부터 삼성의 지명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야구를 잘 하는 선수였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했고, 성균관대를 졸업해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54순위로 kt에 지명됐다. 이후 단기간 내에 1군 무대를 밟은 그는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된 상황에서 구원조로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198cm의 장신이지만 강속구보다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한 기교파 투수이다. 구위는 일품이지만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탓에 아직은 제구가 오락가락인편이다. 성균관대 시절에는 한화 김성근 감독이 '특급 투수'로 만들어보겠다며 직접 지도했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조무근은 개막 한 달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하지만 데뷔전이었던 지난 2일 NC다이노스전에서 2이닝 4피안타 4실점(비자책)으로 무너지면서 다시 퓨처스리그로 내려가게 되었다. 하지만 조범현 감독은 조무근의 뛰어난 신체조건과 안정된 경기운영에 높은 점수를 줬고 지난 5월 17일 조무근을 다시 1군으로 불러 들였다.

조 감독의 믿음에 대한 보답인 걸까. 그는 5월 17일 1군 등록이후, 13게임에 등판해 22이닝 동안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 중이다. 조무근의 깜짝 활약으로 kt는 영건 박세웅과 이성민의 공백을 지우고 있다.



*출처 : KB Report 기록실 (2015년 6월21일 기준)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사진=김정훈, 박세웅, 남경호, 최금강 (위부터) ⓒ 엑스포츠뉴스DB, 조무근 (맨 아래) ⓒ kt wiz 제공]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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