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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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조장과 치유…'렛미인5' 향한 엇갈린 시선

기사입력 2015.06.08 09:32 / 기사수정 2015.06.08 09:3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tvN 메이크오버쇼 '렛미인5'이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지난 5일 한국여성민우회는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 앞에서 '렛미인5'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1시간짜리 성형광고- TV성형프로그램, 그만'을 개최했다. 프로그램 방송 중단을 촉구를 골자로, 이와 같은 성형 프로그램이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진행됐다. 
 
여성민우회 외에도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서울YWCA, 언니네트워크, 여성환경연대,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가 참여했다.

해당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렛미인5'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은 "극복은 자기 긍정 위에서 만들어지는데 이 프로그램은 자기 부정과 자기 삭제를 하라고 한다"고 지적하며 "'렛미인'을 비롯한 성형수술방송의 폭력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고통에 몰아넣고, 특히 전파라는 공공재를 사용해 사익을 채운다는 점에서 너무나 문제적이다"며 '렛미인' 제작진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으로 한국여성민우회는 오는 11일 'TV성형프로그램을 통해서 본 의사・병원 방송협찬의 문제점'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오는 30일까지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5,000명 서명운동을 실시하며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렛미인5' 관계자는 8일 엑스포츠뉴스에 "시즌5까지 진행하면서 논란이 일었지만, 더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려하고 있다. 여성민우회의 비판에 더 주의를 기울이며 방송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렛미인'은 외모 때문에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콤플렉스를 극복하며 자신감을 심어주는 순기능을 냈지만, 과도한 성형을 조장한다는 쓴소리에 직면하기도 했다.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에 '렛미인5' 제작진은 방송 전부터 치유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박현우 PD는 지난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성형 프로그램은 아니다. 성형은 인생을 바꿔주고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한 수단을 뿐"이라며 궁극적인 힐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현재 여성민우회와 '렛미인5' 측이 프로그램을 읽는 방식은 다르다. 성형 조장과 더욱 개선된 삶의 갈림길에서 '렛미인5'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렛미인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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