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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어벤져스2'②] 충무로에 불어닥친 '매력男 전성시대'

기사입력 2015.05.23 08:00 / 기사수정 2015.05.22 11:02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매력男'을 앞세운 한국영화들이 채울 전망이다. 이미 개봉한 손현주-마동석-박서준의 '악의연대기'를 비롯해 김무열-진구-이현우의 '연평해전', 김윤석-유해진의 '극비수사'까지 각기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먼저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악의 연대기'는 '끝까지 간다' 제작진이 선보이는 범죄 액션 추적 스릴러물로, '숨바꼭질'을 통해 역대 한국 영화 스릴러의 한 획을 그은 손현주와 씬스틸러 마동석, 대세 박서준의 합류로 개봉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뚜껑을 연 모습도 기대 이상이었다. 손현주는 이번에도 묵직함을 보여줬고, 마동석의 특유의 편안함과 익살스러움이 더해졌다. 여기에 첫 스크린 데뷔작에 도전한 박서준은 안정적인 연기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악의 연대기'는 개봉 첫날 11만4533명, 둘째날에는 16만8천872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어벤져스2'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단순히 관객 숫자가 아닌, 관람객들의 평이 좋아 앞으로의 흥행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악의연대기'가 예측불허의 추적 스릴러로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면, '연평해전'과 '극비수사'는 실화를 바탕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오는 6월 11일 개봉을 앞둔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운 사람들과 동료, 연인,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감동 실화로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던 그 날의 사건을 영화화했다. 실제 전투와 등장 인물이 나오는만큼, 당시의 상황과 이야기를 심도있게 다룰 전망이다.

이를 표현하게 될  김무열, 진구, 이현우는 긴박했던 해전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끈끈한 전우애를 보여줬던 대원들의 이야기를 가슴 따뜻하게 그려낸다는 각오다.

참수리 357호의 윤영하 대위 역할을 맡은 김무열은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감성의 조화를, 헌신적인 한상국 하사 역할의 진구는 누구보다 인간미 넘쳤던 인물을 재조명한다. 박동혁 상병 역할의 이현우 역시 당시 대원들을 성심껏 돌봤던 의무병을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소화할 예정이다.



'연평해전'에 이어 6월 18일 개봉을 앞둔 곽경택 감독의 '극비수사' 역시 실화로 제작됐다. 지난 1978년에 있었던 실화를 다루는 영화로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친구2', '챔피언', '똥개', '미운오리새끼'에 이어 '극비수사'까지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하며 '실화 성애자' 별명을 얻은 곽경택 감독의 12번째 신작이라는 점 이외에도, 충무로를 대표하는 두 연기파 배우 김윤석, 유해진의 만남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특히 김윤석은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이번 영화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아이 부모의 특별 요청으로 수사를 의뢰 받는 공길용 형사 역할을 맡은 그는 기존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와 달리 따뜻한 매력을 발산시키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예정이다.

또한 영화 '왕의 남자', '타짜', '전우치', '해적:바다로 간 산적' 등과 함께 최근 종영한 tvN '삼시세끼'에서 친숙한 매력을 어필한 유해진은 이번에는 남다른 사주풀이를 하는 김중산 도사로 분해  특유의 유쾌한 이미지는 벗고 진지한 면모를 발산할 예정이다.

한편 영화 '연평해전'은 오는 6월 11일, '극비수사'는 6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악의연대기, 연평해전, 극비수사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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