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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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TV연예' 논점 흐리기는 누가 하고 있는가[정지원의 OMG]

기사입력 2015.05.07 11:35 / 기사수정 2015.05.07 11:35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의 O.M.G(오마이가십)] SBS '한밤의 TV연예', 해명이 필요한 부분은 시원하지 않았고 일방적인 논점 흐리기도 난무했다. 균형 보도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또 지켜지지 않았다.

이게 '한밤의 TV연예'가 말하던 '장동민 2탄'인걸까. 6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장동민 보도와 관련한 오해 해소와 해명의 장이 마련됐다. 균형보도를 상실했다는 역풍을 맞은 뒤라 조심스러운 보도가 이어지지 않을까 했지만 그 반대였다. 여전히 균형보도는 없었다.

"장동민이 변호사를 만나기 위해 대기한 시간은 3시간이 아닌 30초"라는 '한밤'의 자극적 보도에 코엔스타즈가 정면 반박을 하자, 곧장 고소인 A씨 측의 변호사를 만나 "핵심이 아니지 않냐.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영상을 담아냈다.

선종문 변호사의 입장에서는 손편지 대기 논란이 핵심이 아니다. 그에게는 아주 당연한 입장이다. 하지만 '한밤'이 해당 논란과 관련한 편파 및 왜곡 보도를 한 이상, 또 방송 초반 "오해와 과도한 추측이 있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 보도한다"며 본격 해명 방송을 표방한 이상, 프로그램 측에선 단연 그 부분을 핵심으로 다뤄야 한다.

왜 선종문 변호사의 '당연한' 발언을 편파보도한 '한밤'의 입장으로 끌고 들어와 논점을 흐리는 지 이해할 수 없다.

이어 '한밤'은 손편지 사태가 일어난 4월 27일에 이어 28일까지 코엔스타즈와 연락 및 만남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이 부분을 편집해버려 29일 방송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연예계 사건사고를 객관적으로 전해야 하는 지상파 연예 프로그램이 균형보도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그 부분은 보도를 미뤄야 하며, 일찌감치 양측이 인정한 팩트만을 보도하는 게 맞다. 그 다음 주 방송에서 오해와 추측이었다고 해명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렇다 해서 6일 방송이 썩 균형적으로 보도됐느냐. 사실 여기에도 좋은 대답을 하긴 어렵다. 9분 55초 가량의 장동민 관련 보도 중 고소인 A씨 측 선종문 변호사의 멘트는 약 1분 40초, 코엔스타즈의 인터뷰 대응이 없었다는 보도는 30초 가량에 불과하다.

선종문 변호사의 멘트 대부분이 '한밤'의 해명보도 핵심인 '30초 대기논란'과 큰 관련이 없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이번에도 균형보도에 아쉬움이 남는다. 코엔스타즈 입장을 못 들었다는 주장을 감안하더라도, 대중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그 말이 믿음직하게 들릴 수 있을까.

이미 수 차례 기사를 통해 밝혔듯, 장동민의 숱한 논란 연속의 발언을 안아주고 싶은 마음은 일절 없다. 분명히 장동민은 불특정 다수에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불쾌감을 안겼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현재 행보도 썩 달갑게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양 측의 입장을 담지 않은 보도로 역풍을 맞은 이후에도 변명과 논점 흐리기에 급급한 '한밤'의 추가 보도는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 방송이 장동민과 삼풍 참사 생존자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김일중 아나운서의 발언이 유독 의미 없고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장동민 ⓒ 엑스포츠뉴스DB]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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