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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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 발표…'변방의 시인' 등

기사입력 2015.05.06 20:19 / 기사수정 2015.05.06 20:19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제 16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이 발표됐다.

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변방의 시인'(감독 쥐 안치)과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감독 안국진), '토끼의 뿔'(감독 한인미)이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국제경쟁' 심사위원 케이트 테일러는 심사평을 통해 "도전적인 영화정신으로 무장한 감독들의 비범함을 확인하고, 그들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리스 배우 반젤리스 모우리키스는 "단순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고, 예술적이면서도, 궁극적으로 매우 감동적입니다"라고 극찬했다. 

'국제경쟁'에서는 '생존경쟁' 혹은 '혹독한 환경에서의 실존'이라는 공통의 주제의식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형식이 혼재하는 '자상'(감독 리카르도 실바)이 작품상을 수상하였으며, 심사위원특별상에는 묵시록적인 세계관을 담은 '전쟁을 준비하라'(감독 루카스 발렌타 리너)가 선정됐다. '내 숨이 멎을 때 까지'(감독 에미네 에멜 발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에스메 마드라는 심사위원단의 강력 추천으로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전 회 차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누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한국경쟁' 대상 수상의 기쁨까지 안게 됐다. 동아시아 영화에 정통한 평론가 토니 레인즈, 김성호 감독,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마르셀로 알데레테로 구성된 '한국경쟁' 심사위원단은 "절절한 멜로드라마부터 세련된 예술영화까지, 정교하게 연출된 미쟝센을 구사하는 작품에서 서사의 경계를 흐리는 실험적인 작품까지, 열편의 다양한 한국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CGV아트하우스에서 시상하는 '배급지원상'과 '창작지원상'에는 '춘희막이'(감독 박혁지)와 '소년'(감독 김현승)이 선정됐다. 치열한 경합 끝에 수상에 이른 세 작품 외에도, '한국경쟁' 심사위원단은 '울보'(감독 이진우)를 "감독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를 구축한 작품"으로 평하며 '특별언급상'을 수여했다 

20편의 경쟁작이 경합한 '한국단편경쟁'에서는 '토끼의 뿔'이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되었다. 열두 살 소녀 두 주인공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과정을 담은 이 작품은 "동심이 깨지는 순간에 대한 놀라운 고찰을 통해 자본주의의 폭력성에 질문을 던진다"는 평을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토끼의 뿔'을 포함한 '한국단편경쟁' 작품들은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세지가 강렬하게 나타난 작품들이 눈에 띈다는 중평을 받았다. 동생의 집에 얹혀살며 무위도식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고란살'(감독 서정신우)이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고, 심사위원단(존 칸시아니, 박정범, 신동미)으로부터 "한 남매의 관계를 통해 뒤틀린 가정사와 한 개인의 몰락을 간결하게, 그러나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평을 받았다. 감독상에는 폭력으로 물든 한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폭력의 틈'(감독 임철)이 선정됐다.

비경쟁부문인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의 상영작 중 한 작품을 선정하여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상'에는 '해에게서 소년에게'(감독 안슬기)가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제7회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 진행하는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에서 '배급지원상'도 수상하여 향후 배급 과정에 청신호를 밝혔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주요 경쟁 부문 수상작을 발표한 시상식 이후 수상작과 화제작을 중심으로 9일까지 영화 상영을 이어간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 JIFF]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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