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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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꿈꾸는 '개그콘서트'의 새로운 도전, 상승세 이어갈까 [김유진의 시시콜콜]

기사입력 2015.04.12 06:45 / 기사수정 2015.04.12 01:0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가 새 코너 신설 등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5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는 새 코너 두 개가 첫 선을 보이며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그 주인공은 '말해 yes or no'와 '민상토론'.

'말해 Yes or No'는 개그맨 김기리, 김성원, 서태훈, 송필근 4명이 출연해 "이런 적 있어 없어"라며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만한 웃긴 상황들을 재연하는 코너다. 가방을 메고 실내화 주머니를 차면서 걷는다든지, 신발 끈을 묶다가 가방 속 물건들이 쏟아졌던 경험, 목사님 아들만이 겪을 수 있는 해프닝 등 평범한 것 같지만 시청자들 누구나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웃음을 자아냈다.

'민상토론'도 순조로운 첫 출발을 알렸다. 개그맨 유민상과 김대성이 패널로, 박영진이 사회로 나선 '민상토론'은 아슬아슬한 수위를 오가면서도 '할 말은 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시원한 쾌감을 줬다. 특히 '민상토론'은 무상급식 논란 속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던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의 실명, 이명박 전 대통령의 2800억 기업 특혜 논란 등 정치적 이슈를 차례로 언급했다.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유민상의 표정과 강단이 느껴지는 화끈한 발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오랜만에 '개그콘서트'다운 '정치 풍자 개그'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을 얻었다.



'개그콘서트'의 이같은 변화의 기운은 이미 준비된 것이었다. 지난 3월 2년여가 넘는 시간동안 프로그램을 이끌던 김상미PD에 이어 조준희PD가 지휘봉을 잡은 것과, 앞서 언급된 새 코너들의 등장이 그 예다.

게다가 경쟁 프로그램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시간대를 옮겨 일요일 오후 8시 45분부터 방송을 시작하면서 지난달 22일부터는 '개그콘서트'와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여기에 MBC에서는 고정 시청자 층이 비교적 확실한 주말드라마가 방송되고 있기에, '개그콘서트'로서는 프로그램 자체의 경쟁력을 키워 이들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개그콘서트'의 이재우 팀장은 이에 대해 "현재 '개그콘서트'는 계속 리뉴얼을 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동시간대에 코미디 프로그램, 드라마와 경쟁을 하고 있는데 우리 프로그램이 자생력을 가지려면 계속해서 화제의 코너를 만들어야 한다"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을 전해왔다.

새 코너에 대한 화제성은 물론, '개그콘서트'는 기존의 인기 코너인 '라스트 헬스보이', '핵존심', '불량 엄마'등을 전면에 배치하며 균형을 꾀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의 첫 발걸음은 성공적으로 내딛었다. 반등을 꿈꾸는 '개그콘서트'가 시청자의 관심과 함께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개그콘서트'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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