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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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예고' 슈틸리케, 차두리 후계자 후보는 누구

기사입력 2015.03.17 13: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차두리(35)를 떠나보내는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새로운 실험을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27일(우즈베키스탄)과 31일(뉴질랜드)에 있을 평가전에 나설 23인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월 호주아시안컵에서 다채로운 선수 활용방식을 보여줬다. 선수의 몸상태와 상황을 고려해 수비수인 곽태휘를 최전방으로 올리거나 기성용을 측면 자원으로 돌리는 놀라운 임기응변을 보여줬다.

3월 두 차례 A매치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색다른 실험을 한다. 이번 평가전을 끝으로 슈틸리케호는 차두리와 이별한다. 당초 아시안컵이 끝나고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던 차두리는 은퇴경기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번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승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가 아직 현역 선수인 만큼 단순한 은퇴식이 아니라 은퇴경기를 갖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31일 열리는 뉴질랜드전에 선발 출전시킨 뒤 전반이 끝나기 전에 교체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은 당장 우즈베키스탄전부터 오른쪽 풀백 자원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그럼에도 이번 명단에 오른쪽 풀백은 차두리를 제외하고는 김창수가 유일하다. 무려 9명의 수비수를 발탁하고도 오른쪽 풀백 자원에 공을 들이지 않은 이유가 뭘까.



슈틸리케 감독은 보직 변경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이번 평가전을 통해 오른쪽 풀백에 대해 실험을 할 생각이다"면서 "선수와 먼저 공감대를 쌓아야 하기에 아직은 말하기 힘든 부분이다"고 말했다.

확답은 피했지만 명단을 살펴보면 오른쪽 수비수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우선 아시안컵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장현수가 유력한 후보다. 장현수는 전임 홍명보호부터 오른쪽 풀백 실험 가능성이 대두했던 선수다. 홍명보호 코칭스태프가 그대로 슈틸리케호에 있는 만큼 충분히 시도할 만한 실험이다.

전북 현대서 뛰는 김기희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김기희는 전북에서 주로 센터백으로 뛰고 있지만 지난해 최강희 감독이 간간이 오른쪽 풀백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명단에 포함된 수비수 중 가장 많이 오른쪽 풀백으로 뛴 경험이 강점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파격적인 안을 고려한다면 오른쪽 날개로 수비 가담이 좋고 활동량이 풍부한 윙어 한교원도 있다. 비록 공격적인 재능이 아쉽지만 차두리를 빼닮은 공격적인 풀백으로 활용하기엔 한교원이 가장 적합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기희(위)와 장현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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