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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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티랩스타' 제2의 윤미래? 나의 길을 걷는다(종합)

기사입력 2015.03.10 16:47 / 기사수정 2015.03.10 21:54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날선 디스전을 펼치는 '언프리티 랩스타' 멤버들은 무대 아래에서는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이들은 경쟁과 우정 사이에서 한국의 여성 래퍼로 성장하고 있었다.

엠넷 '언프리니 랩스타' 공동인터뷰가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카페 드롭탑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동철 국장과 제시, 지민, 치타, 티이미, 졸리브이, 키썸, 육지담, 제이스, 릴샴이 참여했다.

이날 한 국장은 "'언프리티 랩스타' 멤버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악착같이 하는 것처럼 자신의 음악과 논조를 위해 열심히 한다"며 "얻을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한다. 래퍼들의 표현이 '디스'로 비쳐졌다. 멤버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표현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는 지민과 제시는 출연 전부터 가수로서 활동해왔다. 도전자 입장이라기보단 명성과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고 밝혔다.

지민은 "결과적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서 솔로 음원을 내고 많은 것들을 배웠다. 좋은 시간들이었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는데 언니 동생들이 많이 알려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시는 "'언프리티 랩스타'를 하면서 이룰 것과 보여줄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동료 래퍼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한 국장은 "지민은 그룹 AOA 소속이다. 굳이 나오지 않아도 활동에 영향이 크진 않은 게 사실이다. 지민과 제시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했다"며 "나머지 멤버들도 섭외 과정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래퍼들이 제작진의 의견을 잘 따라줘서 고마웠다. 지민과 제시가 출연하기까지 순탄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첫 방송 전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쇼미더머니'가 힙합 오디션으로써 큰 인기를 얻었지만, 이것이 곧 '언프리티 랩스타'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시선 속에서도 '언프리티 랩스타'는 매회 화제가 되고 있다.

타이미는 "여성 래퍼 9명이 모일 줄은 몰랐다. 한국에는 여성 래퍼가 많이 없는 줄 알았다"며 "프로그램이 잘되다보니 여성 래퍼들이 늘고, 기존에 활동했던 래퍼들도 많이 힘을 얻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활동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음악 시장에서도 여성 래퍼가 많이 활동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졸리브이는 앞서 논란이 됐던 '타이미와의 디스전'과 '여성 비하 랩'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성적인 표현이 불편할 수 있지만, 웃고 넘어갈 수 있는 하나의 유머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타이미 언니와는 소울 메이트는 아니지만 새해 인사 정도는 주고받는 사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타이미는 "(졸리브이를) 촬영하기 전에는 보고 싶진 않았다. 이전까진 마주치면 그냥 지나갔다.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면서 서로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미운 정이 든 것 같다. 지금은 조금 더 편하다. 그러나 아직 졸리브이 전화번호가 없다"고 말했다.

'언프리티 랩스타' 멤버 다수는 존경하는 래퍼로 윤미래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반면 치타는 최근 '제 2의 윤미래'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자신의 뜻을 전했다

치타는 "윤미래 선배님을 정말 존경한다.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제2의 윤미래'를 찾기만 해서 유명 여성 래퍼들이 등장하지 않는 듯하다"며 "여성 래퍼들을 '제2의 윤미래'에 끼워맞춰서 그런 듯하다. 개개인을 보면 모두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로 거친 욕을 주고받는 '언프리티랩스타' 멤버들은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제시는 특히 "외국에서의 '디스'는 정말 싸우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시켜서 한 것이다. 진심은 아닌 듯하다. 미국에서 디스를 하면 진짜 싸우려고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국장은 "제작진이 랩 경연에 대한 룰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래퍼들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다"고 설명을 더했다. 

'언프리티 랩스타' 멤버들은 '힙합'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한껏 즐기고 고민했다. 치타의 말처럼 '제 2의 윤미래'에만 맞춰져 있던 시선이 이들의 활약으로 점차 옅어지고 있는 듯했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여성 래퍼들이 참여하는 '쇼미더머니'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진 ⓒ 엠넷]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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