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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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웰이 보여준 '파이팅', 전자랜드를 끌었다

기사입력 2015.03.09 21:02 / 기사수정 2015.03.09 22:1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김형민 기자] 리카르도 포웰(32)이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플레이오프 첫 승을 이끌었다.

포웰이 나선 전자랜드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를 5점차로 누르고 기선을 제압했다.

포웰은 정규리그 막바지에 일부 휴식을 부여받으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왔다. 팀의 분위기를 이끄는 메이커, 포웰이 종아리 부상을 빨리 털어내는 것이 유도훈 감독에게는 급선무였다. 계획대로 잘 이뤄지며 정상적인 몸상태를 만든 포웰은 SK를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부터 이름을 올렸다.

유도훈 감독은 이에 대해 노림수와 기대감을 밝혔다. 경기 전 그는 "포웰을 잘 회복시켰다. 종아리가 0.5mm정도가 찢어졌었고 조금 더 상태가 나빠졌다면 큰일 날 뻔했었다"면서 부상 당시의 상태를 설명하면서 "잘 안되도 항상 자신감을 가지는 선수고 승부욕을 가졌다. 단기전 첫 경기에 나가서 포웰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규리그에서는 팀을 위한 '슈퍼맨'을 자처했던 포웰은 기선제압이 중요했던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경기 1쿼터에서 종횡무진 활약으로 전자랜드에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를 기반으로 전자랜드는 초반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포웰의 발걸음은 긴장감과 물러섬 없이 우지하고 파이팅이 넘쳤다.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내외곽에서 던지는 슈팅은 위치를 가리지 않고 잇달아 림을 통과했다. 전자랜드의 포문을 먼저 연 포웰은 이어 골대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점프슛으로 3점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미들슛과 우직한 돌파가 좋은 효과를 발휘했다. SK의 견제를 피해 1쿼터 중반 이현호, 박성진 등이 편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왔다. 2쿼터부터 포웰은 테렌스 레더와 함께 번갈아 나오면서 SK의 포워드진들과 몸으로 맞부딪혔다. 포웰이 깔아놓은 멍석 위로 레더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전자랜드는 더욱 앞서갈 수 있었다.

결국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키면서 승리를 따냈다. 포웰은 후반전에 부정확한 패스로 머리를 감싸쥐기도 했지만 끝까지 선수들에게 힘을 나눠주면서 팀이 추격을 따돌리는데 기여했다. 3쿼터부터 적기에 들어가 승리로 이어진 전자랜드의 3점포 세례 역시 포웰 등의 골밑 몸싸움이 일부 도움을 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4쿼터 말미에는 포웰이 직접 연이어 2점슛을 성공시켜 쐐기를 박기도 했다. 이날 포웰은 18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리카르도 포웰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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