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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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 "'워킹걸'로 믿고 보는 배우 될래요" (인터뷰)

기사입력 2015.01.05 07:25 / 기사수정 2015.01.05 01:00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배우 조여정이 코믹연기로 돌아왔다. '후궁:제왕의 첩', '인간중독' 등을 통해 오랜 시간 다듬어진 완숙미가 코미디로 구현됐다. 조여정과 코믹연기, 의외로 잘 어울린다.

오는 8일 개봉을 앞둔 '워킹걸'은 섹시 코미디면서 여자영화, 가족영화다. 우리 사회에 민감할 수 있는 워킹맘, 섹스리스, 가족문제 등을 섹시코미디라는 장르를 통해 따뜻하면서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조여정과 클라라, 김태우의 호흡에 정범식 감독 특유의 감성이 더해졌다.

"영화를 찍으면서 '이런 식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한 영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범식 감독님만의 색깔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감독님이 만든 이야기에 성실히 임한 것밖에 없네요(웃음). 두 여자의 사업 성공스토리로 보일 수 있는데 영화를 봐야 아는 중심이야기 있다는 게 '워킹걸'의 매력 같아요."

'워킹걸'은 의외의 연속이다. 데뷔작 '기담'을 포함해 공포영화를 잘 만든다고 알려진 정범식 감독이 코미디를 선택했다. 여기에 조여정, 클라라의 女女케미, 성인용품이라는 소재. 자칫하면 관객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다. '워킹걸'과 조여정은 '편견'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와 맞섰다.

"감독님이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고 하시면서 미술까지 직접 보여주셨어요. 사랑스러운 영화가 나올 것 같아서 믿고 시작했어요. 공감대가 많은 영화라는 평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일하는 여성 관객분들이 끄덕끄덕할 수 있는 그런 영화요. 감독님이 자극적인 소재로 영화를 건강하게 만든 것 같아요."



극 중 조여정이 연기한 백보희는 국내 최대 장난감 회사에 다니며 실력을 인정받다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해고당한 커리어 우먼이다. 이후 성인용품점 CEO 난희(클라라 분)와 술자리에서 동지애를 느끼고 의기투합한다. 내용과 전개에서 노출이 부각되는 요소는 많지 않지만, 조여정과 클라라의 등장은 곧 '섹시'라는 인식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연기의 모든 장면이 내가 어색하면 보는 사람도 어색한 것 같아요. '워킹걸'에서는 (김)태우 오빠랑 베드신이 있었는데 재미있게 표현된 부분이기도 하고 서로 편해져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초반에 찍은 장면들인데도 진짜 부부같이 나왔네요(웃음)."

조여정은 이번 작품의 참여계기에 대해 "여자이야기를 관객들이 좋아하는데 관련 작품이 많이 없었다. 여자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멜로부터 섹시, 코미디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조여정의 작품 선택 기준이 궁금했다.

"시나리오를 먼저 보고 감독님과 만나요. 그래서 제가 의지해도 되겠다는 느낌이 들 때 참여해요. 캐릭터 면에서는 제가 절대 꺼내보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이었으면 해요. 보희는 처음부터 만화적이고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아서 재밌을 것 같았어요.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니까요(웃음)."

또한 조여정은 "작품 행보를 보면 과감하게 보일 수 있는데 실제 성격은 그렇지 못하다. 연기니까 이왕 하는 거 다 던지고 최선을 다한다"는 말로 자신의 연기방향에 대해 말했다. 조여정은 또 한 번의 변신을 통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워킹걸' 개봉과 함께 조여정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코미디가 매력 있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어요. 지인들이 저 때문에 웃는 것을 보니까 기분이 좋으면서도 묘하더라고요. '워킹걸'로 조여정은 재미있는 배우라는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어요. 매력 있다는 칭찬을 좋아하는데 비슷한 이야기 같아요. '워킹걸'로 조여정이 나오는 영화는 또 보고 싶다. 이런 이야기 들으면 정말 극찬일 것 같아요."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영화 '워킹걸' 조여정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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