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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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터져야 산다' 대한항공, 새해 첫날 확실히 날았다

기사입력 2015.01.01 15:4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우리는 산체스-곽승석-신영수 중 한 명이라도 못하면 안 된다."

남자배구 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은 2015년 새해 첫날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단 한 명의 부진도 용납할 수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 2위 추격을 위해서 팀의 핵심들이 반드시 제몫을 해줘야 한다는 강조의 목소리였다.

감독의 요구는 곧바로 코트에서 실현이 됐다. 대한항공은 김종민 감독이 말한 세 명의 활약 속에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7-25, 25-18, 25-22)으로 제압했다.

해결사 산체스는 절반 이상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60%에 가까운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33득점을 올려 주포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강타와 연타를 섞어 때리면서 상대 블로킹 벽을 쉽게 요리했다. 

3라운드까지 굳은 얼굴로 경기를 하던 산체스가 모처럼 이름값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토스의 안정과 좌우 균형이 맞으면서 발휘됐다. 

김종민 감독은 황승빈을 선발 세터로 내세웠지만 1세트 종반부터 강민웅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뒀다. 경기 전 "(강)민웅이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며 기대감을 보였던 김종민 감독의 의도대로 움직였다.

강민웅은 1세트 25-25 싸움에서 산체스에 집중할 것이란 생각과 달리 신영수로 볼을 돌리면서 27-25 승리를 만들어냈다. 현대캐피탈의 케빈이 산체스를 따라다니던 허를 제대로 찔렀다. 

강민웅의 토스가 안정감을 찾으면서 산체스뿐만 아니라 신영수도 함께 터졌다. 신영수가 산체스가 선 반대편에서 확실하게 점수를 내주면서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흔들었다. 신영수는 이날 두 자릿수 득점(12득점)을 올리면서 57%의 성공률을 기록해 산체스의 부담을 덜어줬다. 

여기에 곽승석은 공격에서는 조용했지만 서브와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팀에 안기면서 대한항공은 모처럼 안정된 모습으로 3-0 승리를 완성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천안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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