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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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대표팀, 농구월드컵 슬로베니아전 역전패…'3연패'

기사입력 2014.09.03 10:37 / 기사수정 2014.09.03 10:54

신원철 기자
ⓒ AFP 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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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농구월드컵 본선에서 3연패를 당했다. 슬로베니아를 만나 선전 끝에 역전패다. 

한국(FIBA 랭킹 31위)은 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 그란 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72-89로 패했다. 1·2차전에서 앙골라·호주에 패했던 한국은 3전 전패로 D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1·2차전에 비해 나아진 경기력을 펼쳐 남은 경기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호주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문태종(39·LG), 오세근(27·상무)이 모두 투입돼 총력전을 펼친 한국은 경기 초반 이전과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두 경기를 치르면서 대회 분위기에 적응한 한국은 1쿼터부터 적극적인 플레이로 슬로베니아를 몰아부쳤다. 센터 이종현(20·고려대)이 1쿼터 초반 골밑에서 제몫을 했고, 외곽에서는 슈터 문태종이 이름값을 했다. 문태종은 1쿼터 1분50초 만에 첫 3점슛을 성공시킨 뒤, 4분여 뒤에 또다시 3점슛을 깔끔하게 넣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동안 슈팅 감각이 좋지 않았던 허일영(29·오리온스)까지 1쿼터 종료 20초 전 노마크 상황에서 3점슛을 터트리며 한국은 1쿼터에 슬로베니아에 21-19로 앞섰다. 평균 신장이 2m인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리바운드에서 한국이 12-9로 오히려 앞섰다.

2쿼터에도 한국은 슬로베니아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팽팽하게 맞섰다. 슬로베니아가 미국 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의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는 고란 드라기치(28)와 친동생 조란 드라기치(25)를 앞세워 차근차근 점수를 올렸지만 한국도 박찬희(27·KGC인삼공사), 양희종(30·KGC인삼공사) 등 주력 선수들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한국은 2쿼터 종료 38초 전 조란 드라기치에 2점슛을 헌납하며 39-40, 1점 차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승부처였던 3쿼터 중반 무너졌다. 3쿼터 초반 김태술(30·KGC인삼공사)이 2점슛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중반 이후 도멘 로르벡(29), 알렌 오미치(22)에게 내외곽슛을 연달아 내주며 점수 차가 순식간에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3쿼터에만 슬로베니아에 30점을 내줬다.

4쿼터 초반 한국은 김종규(23·LG)의 골밑슛과 양동근(33·모비스), 조성민(31·KT)의 연속 득점으로 63-73까지 좁혔다. 그러나 4쿼터 중반 고란 드라기치가 3점슛을 두 개 연속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 경기 종료 4분 여를 남겨놓고 67-85까지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비록 대회 3연패를 당했지만 한국은 자신있게 팀 플레이로 슬로베니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4쿼터 중반에는 이종현이 투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킨 뒤, 김종규가 원핸드 덩크슛까지 꽂아넣으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이종현은 이날 12점·5리바운드를 기록해 유일하게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경기에 적응하는 것 같아 긍정적이다. 어린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플레이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4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D조 최강 리투아니아와 4차전을 치른다.

라스팔마스=공동취재단(KBL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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