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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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전' 유소연, "팀 매치, 개인전보다 압박 강했다"

기사입력 2014.07.28 08:00 / 기사수정 2014.07.28 08:01

조영준 기자
유소연이 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 결승전에서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제공
유소연이 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 결승전에서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골퍼들이 올 시즌 처음으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인비(26, KB금융그룹) 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 최나연(27, SK켈레콤) 김인경(26, 하나금융그룹)으로 구성된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장(파71·6천62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경기서 2승2패를 기록했다.

승점 4점을 보탠 한국은 총점 10점으로 일본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싱글 매치플레이 4경기를 휩쓴 스페인이 승점 1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7일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미국을 제압하고 간신히 결승에 진출했다. 20주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던 박인비는 한국의 에이스로 나섰다. 또한 유소연은 중요한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수훈갑이 됐다.

유소연은 미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박인비와 함께 출전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퍼트 실력을 갖춘 박인비 못지않게 정교한 퍼트를 구사하며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유소연은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박인비는 캐롤라인 헤드윌(스웨덴)에 4&2로 제압했지만 최나연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 8홀차로 완패했다. 김인경도 폰아농 팻람(태국)에 1홀차로 무릎을 꿇었다.

우승이 멀어진 상황에서 유소연은 요코미네 사쿠라(일본)를 만났다. 조별리그에서 요코미네는 이글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일본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종일관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유소연이 1홀 차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낸 유소연은 "상대방이 잘 쳤다기 보다 내가 못쳐서 나온 결과였기 때문에 다시 잘 해내고 싶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유소연이 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 결승에서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제공
유소연이 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 결승에서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제공


국가대항전인 이번 대회가 개인전보다 부담이 더할 수밖에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 유소연은 "팀 매치를 하다가 개인전을 하니까 압박감이 강했다. 그래도 재미있게 경기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7일 열린 한일전에서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했다. 박인비-유소연 조는 승리를 거뒀지만 최나연-김인경 조는 아쉽게 패했다. 유소연은 싱글 매치플레이로 진행된 결승에서 일본의 요코미네를 만났다. 조별리그에 이어 물러설 수 없는 승부였다.

한일전에 대해 유소연은 "어떻게 보면 우리는 한일전에 민감하다. 그리고 우리가 우승을 못할 수도 있고 할 수도 있었겠지만 나 때문에 일본이 우승을 할 발판을 마련하게 하긴 싫었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개인전보다 더 큰 압박감을 안고 플레이한 적이 많았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내가 메이저 대회보다 더 큰 압박감이 있었다. 그 중압감 속에서 잘 해 냈으니 앞으로 내 개인 경기를 할 때도 이번 대회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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