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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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줘서 고마워" god 12년만의 재회는 '감동+떼창' (종합)

기사입력 2014.07.12 22:17 / 기사수정 2014.07.15 09:35

정희서 기자
god의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가 화려하게 열렸다 . 권태완 기자
god의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가 화려하게 열렸다 . 권태완 기자


▲ god 콘서트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12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god가 팬들의 추억이 담겨 있는 가장 뜻깊은 장소에서 잊지 못할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god는 12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15주년 기념 공연 'god 15th Anniversary Reunion Concert'를 개최했다.

서울 도심 넓게 트인 야외공간에서 꾸며진 공연장은 만오천명의 관객들이 들고 있는 하늘색 풍선으로 푸르게 물들여졌다. 팬들과 god가 12년만에 만나는 감동의 현장은 하나의 축제를 방불케 했다. 공연장 곳곳에 위치한 멤버들의 판넬과 팬들이 보낸 화환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사전무대 MC 김제동의 맛깔나는 진행과 교대역 '촛불하나' 외국인의 공연은 관객의 기다림을 지루하지 않게끔 했다.

이날 공연은 15년이라는 시간을 테마로 한 감동적인 오프닝 영상으로 웅장한 시작을 알렸다, 1999년 god의 첫 만남부터 가장 전성기였던 2002년, 그리고 기약 없는 이별을 고했던 2005년, 이후 기다림의 시간들을 녹여낸 영상은 웅장한 음악과 함께 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화려한 오프닝을 뒤로 블랙슈트를 입고 등장한 god 멤버들은 정규8집 선공개곡 '미운오리새끼'를 시작으로 '길‘, '0%’ 등을 열창했다. 특히 '0%' 무대에서는 "미친듯이 뛸 준비됐냐. 뛰어"라는 능숙한 멘트로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초반부터 앵콜무대 같은 공연들이 펼쳐지며 열광적인 공연을 기대케 했다. 윤계상은 '하늘색약속' 무대에서 ‘촛불하나' 랩을 부르는 실수를 보이며 깜짝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윤계상은 1만 3천여명 팬들과 함게하는 것에 대해 "너무 벅차올라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행복하다"라고 벅찬 기쁨을 표했다.박준형은 "아까 무대 뒤에서 윤계상과 함께 울었다. 여러분 정말 보고싶었다. 많이 준비했으니 실수해도 이해해달라"며 깜짝 애교를 보였다. 

god는 물쇼, 레이저쇼 등 다양한 무대 장치로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권태완 기자
god는 물쇼, 레이저쇼 등 다양한 무대 장치로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권태완 기자


▲ 히트곡의 향연…1만3천팬 응답했다

god는 데뷔 초 많은 사랑을 받은 'Friday Night'. '관찰', '애수'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어느덧 3, 40대가 된 god 멤버들은 나이를 잊은 채 전성기 못지 않은 춤 실력을 보였고 팬들은 god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데니안은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첫방 당시 서른 명 정도의 팬이 왔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만 삼천명의 팬들이 왔다. 다들 추억을 공유하고 싶어서 온 게 아닌가 싶다. 현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20년의 시간이 지난 뒤 오늘을 함께 추억하고 공유하고 싶다. 그것이 꿈이다"라고 바람을 전하며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무대를 예고했다. 이어 '모르죠’, '왜' 등 잔잔한 무대가 펼쳐졌고 팬들은 야광봉을 흔들며 열창에 화답했다.

또한 '다시‘ 무대에서는 멤버들 목소리 대신 관객들의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관객들의 떼창에 감격한 god 멤버들은 벅찬 표정을 지어보였다. god를 정상의 자리에 오르게 했던 '거짓말' 무대는 당시 god 멤버들의 모습과 현재 모습들이 교차돼 전율을 선사했다.

공연은 god의 8집 타이틀곡 'Saturday Night', '니가 있어야할 곳', '촛불하나' 등의 흥겨운 무대가 이어지며 막바지를 향해 달려갔다.

"국민그룹 god는 영원하다". 권태완 기자


이날 god의 콘서트 현장에는 10대 소녀, 20대 커플, 50대 주부 등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찾으며 국민그룹의 타이틀을 실감케 했다. 묵묵한 기다림을 버틴 팬들은 '돌아와줘서 고마워', '참 오랜만이지'라는 푯말을 보이며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또한 윤계상의 연인 이하늬 뿐만 아니라 아이유, 슈퍼주니어 강인, 은혁 등 동료 연예인들이 공연장을 찾으며 응원을 보탰다.

god는 1집부터 8집까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그룹. 이번 공연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21곡을 엄선해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리스트에 오르지 못한 곡들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 지난 2002년 팀을 떠났던 윤계상을 배려해 6, 7집 수록곡은 이날 들을 수 없었다. 다섯이서 하나된 god의 모습을 강조하며 15주년을 기념한 것이다.

god는 다음날에도 열리는 서울 공연을 마친 뒤 8월부터 광주, 부산, 대구, 대전을 순서로 총 10회 공연을 치를 예정이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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