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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트사커…프랑스, 기대-희망 안고 퇴장

기사입력 2014.07.05 02:55

김형민 기자
프랑스가 기대와 희망을 안고 브라질월드컵에서 퇴장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프랑스가 기대와 희망을 안고 브라질월드컵에서 퇴장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블뢰 군단, 프랑스가 브라질에서 전격 퇴장했다. 후회는 없었다. 기대와 희망을 봤기 때문이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독일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월드컵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해야 했다.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기 탈락의 아픔을 씼었다.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4년 사이 조금씩 팀을 재정비했던 프랑스는 데샹의 아이들을 앞세워 아트 사커의 재기 가능성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는 브라질 대회 이전 암흑기를 겪었다. 4년 전 사건이 시발점이 됐다. 남아공월드컵에서 팀 내 불화와 선수들의 훈련 불참 등 막장드라마로 최악의 성적을 남긴 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프랑스는 법정과 정부까지 나서면서 축구대표팀 바로세우기에 힘썼다. 사령탑에도 변화가 이어졌다. 로랑 블랑 감독이 먼저 레블뢰군단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에 이어 팀을 이끌고 유로2012를 통해 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바통을 이어받은 이는 데샹 감독이었다. AS모나코와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보인 지도력이 큰 점수를 받았다. 지난 1998년 자국월드컵 우승 멤버였던 점도 데샹 감독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데샹 감독은 블랑 감독이 다져 놓은 기틀을 기반으로 아트 사커 재건에 본격적으로 힘을 기울였다. 새로운 아트사커의 전형을 만들어냈다. 카림 벤제마 등 기존의 선수들에 마티유 발부에나, 앙트완 그리즈만 등 새 얼굴들을 가세시켜 선수층과 전력을 더욱 튼튼히 했다.

브라질월드컵은 그 성과를 보인 무대가 됐다. 좌우 날개는 날카로웠고 중원은 견고함을 갖췄다. 폴 포그바, 블레이즈 마투이디, 요앙 카바예가 발을 맞춘 미드필더진은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최전방에 대한 고민도 해결됐다. 올리비에 지루, 벤제마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무게감을 실어줬다.

마지막 독일전에서도 저력을 발휘했다. 전반전동안 중원싸움에서 밀렸지만 후반전부터 서서히 실마리를 풀었다. 주도권을 가져온 프랑스는 독일 골문을 위협했지만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8강에서 탈락했지만 감을 되찾았다. 프랑스는 팀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여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을 높였다.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의 다음 목표는 유로2016이다. 과연 유로 대회에서 더욱 완성된 아트사커 시즌2를 선보일 수 있을 지 레블뢰 군단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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