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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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전, 이제는 박주영이 의리를 보여줄 때

기사입력 2014.06.26 07:14 / 기사수정 2014.06.26 13:42

조용운 기자
박주영이 3월6일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볼을 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박주영이 3월6일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볼을 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상파울루(브라질), 조용운 기자] 짧지 않은 시간 생각을 끝낸 홍명보 감독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즉답은 피했으나 뉘앙스에는 여전한 신뢰가 담겨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러시아와 알제리전에서 보여준 박주영의 플레이를 옹호했다. 그는 벨기에전을 하루 앞둔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박주영에 대해 "팀의 균형을 잡아주는 데 문제가 없다"고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홍명보 감독의 박주영을 향한 신뢰는 상당하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2 런던올림픽, 이번 대회까지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이 어떠한 논란에 빠져도 감싸안았다.

한국 사회에 있어 민감한 병역 문제와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몸상태를 만들었고 평가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했다.

과도한 애정에 '의리'로 통용됐지만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축구에 박주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을 피력한 셈이다. 실제로 홍명보호에서 박주영은 골보다 움직임에 집중한다. 사실상 득점은 박주영이 끌고나온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2선의 몫이다.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만한 공격수를 찾지 못했다"고 말한 부분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평가였다.

이번 대회에서 박주영을 향한 비판이 큰 부분도 골 이외의 장점이던 움직임이 만족스럽지 못한 점이다. 부상과 부진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있어선지 오프더볼에 날카로움이 없다. 알제리전이 끝나고 안툰 두 샤트니에 코치는 "박주영이 고립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주영을 향한 논란이 거세지만 홍명보 감독은 다시 한 번 감싸안았다. 공격수에게 "균형을 잡아준다"는 다소 의아한 설명을 붙여가면서까지.

결국 논란을 끊을 수 있는 사람은 박주영이다. 벨기에전도 박주영은 변함없이 최전방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믿음에 보답을 할 때다. 튀니지와 평가전부터 총 4경기 그동안 식은 발을 예열해야 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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