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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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20홈런' 강정호, "팀 승리만 생각하고 가겠다"

기사입력 2013.09.19 20:24 / 기사수정 2013.09.19 21:05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지난 15일 문학 SK전에서의 시즌 19호 홈런. 흔히 말하는 '아홉수'로 시즌 20호가 좀 늦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강정호가 유격수로는 역대 2번째로 2년 연속 20홈런의 기록을 완성해내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1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4차전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 포함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강정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팀의 추가점을 만드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출루 뒤 박동원의 타석에서 볼카운트 1B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후 3B-1S에서 또 다시 3루까지 진루하면서 단숨에 득점권까지 향했다. 이어 박동원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2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강정호의 진가는 경기 막판 드러났다. KIA가 8회말 1득점하며 1-2, 넥센을 턱 밑까지 추격해왔을 때였다. 불안한 한 점차 리드를 지켜가던 넥센에게는 추가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9회초 김민성의 좌전 안타에 이어 4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유동훈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의 투런포로 연결했다. 승부의 흐름이 단숨에 넥센 쪽으로 넘어오는 순간이었다.

이 홈런으로 시즌 20호포를 기록한 강정호는 지난 시즌 25홈런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0홈런을 완성하게 됐다. 이는 유격수로는 이종범(현 한화이글스 코치)에 이은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이날 도루까지 2개를 추가하며 13도루를 만들어 낸 강정호는 남은 페넌트레이스에서 내심 '20-20'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강정호는 "1점 차 박빙의 승부였는데, 홈런으로 팀 선수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줄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 역시 19호 홈런 이후 20호 홈런이 늦게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한 강정호는 "지금은 팀 승리만 생각하고 가겠다"면서 남은 경기에서의 각오를 다졌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강정호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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