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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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오 "김비서와 이창희, 두 성격 모두 가졌다"

기사입력 2013.06.21 15:56 / 기사수정 2013.06.21 15:56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형형히 빛나는, 강렬한 눈빛은 그대로였지만 마냥 거친 남자는 아니었다. 비가 내리던 지난 12일, 배우 김성오를 만났다. 그는 MBC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이하 '남사')'에서 자신이 아끼는 이들을 위해 극단적인 선택도 마다하지 않는 남자 '이창희'로 출연했다.

극중 이창희는 조직폭력에 몸담았던 과거를 지닌 남자다. 자신이 은인으로 여기는 주인공 한태상을 위해 신세경을 죽이려 드는 등 현실에서 보기 힘든 극단적인 성격을 지녔다. 김성오는 이 역할에 대해 "인물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며 "나는 창희의 성격이 남자들의 로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신념을 지키는 것이 이해가 갔다고도 했다.

김성오는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김비서 역할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유쾌하면서도 재미있는 인물인 김비서와 달리 최근 출연한 작품인 영화 '아저씨'의 종석과 '남사'의 창희는 지극히 마초적인 인물이다. 그는 "(김비서와 종석, 창희의 성격)두 가지 다 실제 성격이다. 나는 가지고 있지 않은 성격을 표현할 정도의 그릇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연기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격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덧붙였다.

김성오는 "연기에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비슷한 인물만 맡아서는 연기하는 재미를 느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는 "'시크릿가든' 끝났을 때는 김비서와 비슷한 역할, '아저씨' 끝났을 때는 종석과 비슷한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기존 작품의 이미지를 활용하려는 것 같아 배우로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라며 틀에 갇히고 싶지 않다고 했다. 출연작품을 고르는 데 있어서도 "도전정신이 생기는 역할"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여느 드라마나 다 그렇듯, '남사' 출연진 역시 입을 모아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이들이 감히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 하지만 김성오는 "'남사'의 인기나 시청률을 떠나서 유쾌했던 현장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연기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하는 일 아닌가. 현장 분위기가 좋은 것이 높은 시청률보다 중요하다"며 분위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사'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송승헌은 최근 인터뷰에서 "좋은 동생을 만난 것 같아서 좋았다"며 김성오에 대해 언급했다. 김성오는 송승헌에게 "송승복(송승헌의 본명)이라는 사람 자체가 좋은 형인 것 같다. '남사'를 하며 얻은 큰 수확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많은 배우들이 작품을 마친 뒤 얻은 소득으로 인간관계를 꼽곤 한다. 김성오가 형 '송승복'을 얻었다면, 김서경은 동생과도 같았다. 김성오는 자신의 촬영이 없을 때도 소속사 동료인 김서경이 촬영하는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오는 "'남사'는 김서경이라는 배우가 훌륭한 연기자로 발전하는 계기가 된 작품이라고 본다"며 "앞으로 승승장구해서 하고 싶은 연기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남겼다.



김성오는 최근 연애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거짓말하기 싫어 인정한 것"이라던 김성오는 내심 연애 사실의 공개가 불편한 눈치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연애 사실이 공개된 후 이어지는 여자친구에 대한 관심이 불편한 듯했다. 김성오는 "혹시라도 여자친구의 이름, 신상 같은 것들이 공개되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같다"며 "이런 일들이 당사자들에게 축복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영화 '타워', '나의 PS 파트너', '반창꼬'에 출연하며 바쁜 한해를 보냈다. 틈틈이 드라마 '유령'과 신사의 품격'에도 특별출연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 최근에는 개봉을 앞둔 영화 '깡철이' 촬영에 매달렸다. 김성오는 "밀린 스케줄 다 끝나면 서해로 바다 낚시를 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배우를 '비정규직'이라 말하던 김성오는 "1년을 쉬던 2년을 쉬던 불안해하기보다는 좋은 작품이 있으면 그때 나가고 싶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김성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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