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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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07 V리그 3라운드 파워랭킹(여자부)

기사입력 2007.02.03 18:24 / 기사수정 2007.02.03 18:24

조훈희 기자


<사진출처 : kovo 포토갤러리>

흥국생명 4승 (@GS승 - 도로승 - 현대승 - @KT&G승)

흥국생명이 공격만 잘한다는 편견을 버려! 흥국생명의 8연승 행진의 원동력은 결코 공격력만이 아니다.

흔히 범실이 많은 팀은 수비력이 부족한 팀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2라운드와 3라운드 동안 흥국생명은 57.14%, 55.79%의 리시브 성공률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안정된 서브리시브는 이영주의 토스웍을 끌어올리고, 세트플레이의 강화로 공격력 극대화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서브리시브 안정화를 통해 공격루트가 다양해 졌다는 게 큰 힘이 됐다. 지난 2라운드에 무려 228회의 공격을 시도했던 김연경의 공격비중을 3라운드에선 148회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는 에이스인 김연경의 체력안배에 크게 기여했고, 윌킨스의 공격비중을 늘리면서 공격루트를 분산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는 장기레이스의 성공에 큰 밑바탕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3승 1패 (KT&G승 - @도로승 - @흥국패 - GS승)

이제 발동이 걸렸나? 외국인 선수 산야 토마세비치가 3라운드에서 조금씩이지만 기대에 부응해주고 있다. 지난 2라운드까지 20%대의 공격성공률의 부진한 공격력이 30%대로 올라갔고, 강점인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상대팀의 라이트 공격수에게 위협적인 카드로 사용되고 있다.

토마세비치가 빛난 경기는 도로공사와의 경기. 상대 외국인선수 레이첼을 잡아내는 블로킹으로 3:2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또한 산야가 살아나면 한유미와 윤혜숙에 대한 견제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아직까지 공격력에서 만족스럽다고 보긴 힘들지만, 홀로 공격을 이끄는 정대영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산야의 공격비중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도로공사 2승 2패 (현대패 - @흥국패 - KT&G승 - @GS승)

올 시즌 도로공사가 선택한 외국인 선수는 ‘라이트’ 레이첼이었다. 상대적으로 라이트가 약했던 도로공사의 오른쪽 공격은 사실상 센터인 김미진, 이윤희가 전담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레이첼의 영입은 국가대표 레프트 한송이, 임유진에 비해 부족한 라이트를 보강하고자 하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레이첼의 체력저하와 선수들의 부상은 라이트 공격의 실종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도로공사의 라이트 공격 핵심인 이동공격이 실종된 모습. 김미진은 부상으로 다시 벤치를 지키고 있고 김지현은 공격면에서 김미진, 이윤희보다 떨어진다. 거기다 김지현의 대각은 확실한 주전 없이 곽미란, 조윤지, 이윤희 등이 번갈아 맡고 있지만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이 도로공사의 큰 난제이다.


GS칼텍스 1승 3패 (흥국패 - @KT&G승 - 도로패 - @현대패)

흥국생명과 유일하게 공격으로 맞붙을 수 있었던 GS칼텍스의 이야기는 3라운드만큼은 통하지 않았다. 특히 2라운드 합쳐서 50%에 육박하는 공격성공률로 상대팀에 위협적인 카드로 쓰였던 안드레이아, 나혜원의 라이트공격이 상대팀에 간파돼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에 연패하고 말았다.

거기다 김민지를 받쳐줄 레프트 이정옥의 공격 슬럼프까지 겹치면서 공격으로 수비력을 만회하는 GS칼텍스의 팀 컬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희완 감독의 숙제는 팀의 공격력을 본궤도로 올리는 것. 특히 주포인 김민지의 공격력을 최소한 40%대로 끌어올릴만한 세트플레이의 재정비와 컨디션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KT&G 4패 (@현대패 - GS패 - @도로패 - 흥국패)

구단 프런트와의 마찰과 김의성감독의 해임 해프닝, 모기업의 소송문제가 겹치면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KT&G. 그런 외환에도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는 것은 KT&G가 시즌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제한적인 계약 환경 속에서도 하켈리라는 비교적 괜찮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것으로 KT&G를 바꾸기엔 KT&G의 산적한 문제가 너무나도 많고 이를 채우고 남을만큼 하켈리가 확고한 장점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KT&G의 올 시즌은 이대로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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